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3천 명 육박…늑장 대응 논란에 정치 위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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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5일 오전 9:05

발행: 2026년 7월 4일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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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가 2,954명으로 늘어나며 3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유엔은 실종자를 최대 5만 명으로 추산했으나 10일째 생존자 구조는 이틀째 불발입니다. 정부의 늑장 대응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임시정부를 옹호하며 정치적 위기 국면에 개입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희박해지는 생존자 구조 가능성

6월 24일 발생한 베네수엘라 강진의 인명 피해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현지 당국이 파악한 공식 사망자는 2,954명으로 전날보다 300명 넘게 증가했고, 부상자 역시 1만 6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실종자 수를 최대 5만 명으로 추산하며 진짜 피해 규모는 훨씬 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진 발생 10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지난 2일 이후 생존자 구조 소식은 이틀째 불발입니다. 잔해 속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면서 구조대들은 수색을 마무리하는 분위기입니다.

잔해 파헤치는 맨손과 늑장 대응 논란

피해 지역에서는 942회의 여진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지반 약화와 붕괴 위험이 커 구조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문제는 재난 대응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주민들의 비판입니다. 초기 48시간 동안 중장비가 제대로 투입되지 않아 주민들이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파헤쳐야 했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즉시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분노는 민심 악화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가동이 중단됐던 최대 규모 정유 공장이 재가동하면서 연료 부족 문제는 다소 해소될 전망입니다.

정치적 위기로 치닫는 베네수엘라

이번 지진은 마두로 정권 붕괴 이후 들어선 임시정부의 역량을 시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과거 부통령을 지낸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며, 여론조사에서 임시정부 부정 평가가 63.3%에 달할 정도로 민심이 급격히 이탈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미국의 태도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진만 빼면 행복한 나라라며 임시정부를 적극 옹호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야권 지도자의 귀국까지 제한하며 정치적 혼란을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결국 재난 구호가 정치적 전환을 지연시키는 명분으로 쓰일지, 아니면 조기 선거 압박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