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을 둘러싼 물 갈등과 추미애 지사의 반도체 기업 압박

뉴동J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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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0일 오후 9:49

발행: 2026년 8월 10일 오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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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가 용인시와의 반도체 클러스터 폐수 방류 문제, 평택시와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갈등 등으로 물 문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해 인텔·TSMC와 같은 글로벌 수준의 폐수 감축과 환경 투자를 요구하며 두 번째 행정지도를 내렸습니다. 기업들은 조 단위의 ESG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나 생산량 증가로 환경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추가적인 지역 인프라 비용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도체 특수 뒤에 숨은 물 걱정

경기도 남부 안성시가 여러 방면에서 물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용인시와는 반도체 클러스터 공업용수 방류를 두고 대립하고 있고, 평택시와는 유천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문제로 47년째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여기에 추미애 경기도지사까지 나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해 폐수 감축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 중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는 막대한 투자 규모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하루 36만t의 정화된 방류수를 안성시 고삼저수지와 인근 하천으로 흘려보낼 계획이 세워지면서 지역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안성시와 주민들은 농업용수의 핵심인 고삼저수지가 오염되고 하천 범람 위험까지 커진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용인시는 시운전 단계의 원수 방류라 오염 우려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안성시도 방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2021년 합의했던 수질 합동조사와 하천 정비 같은 상생협약 이행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웃 평택시와의 갈등도 만만찮은데요. 유천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두고 안성시는 재산권 침해와 개발 제한을 호소하고 있고, 평택시는 취수장 운영의 필수성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습니다.

추 지사가 꺼낸 '물 절약 카드'

이런 가운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두 번째 행정지도를 내렸습니다. 추 지사는 제4차 반도체 초격차 전략회의에서 인텔과 TSMC가 사막 지역에서도 무방류 기술 투자를 확대하는데, 국내 기업은 공공의 용수 지원을 역이용하며 폐수 감축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하루 110만t의 용수 공급을 위해 화천댐 물 공급까지 법제화하는 등 공공 부문이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기업의 환경 책임은 그에 못 미친다는 게 핵심입니다.

이에 따라 추 지사는 공정수 방류량 최소화와 환경영향평가 강화를 요구했으며, 안성 고삼저수지 방류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도록 기후환경에너지부에도 건의했습니다. 또한 생태저류지 조성 상황을 주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해 신뢰를 구축하라고 주문했는데요. 이는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지역 상생과 직결된 과제로 풀이됩니다.

기업의 노력과 늘어나는 부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환경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해 환경안전 분야에 1조 8천여억 원을 투자했고, 용수 재이용량도 크게 늘렸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안전·보건·환경 분야 투자를 처음으로 1천억 원 이상으로 확대하며 수자원 재이용률을 43%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온실가스나 화학물질 사용량도 함께 늘어 구조적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도가 용수 공급과 폐수 처리 부담을 지는 지자체에 산업 이익을 환원하기 위한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까지 검토하면서, 기업들은 추가 비용 부담이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안성을 중심으로 한 물 갈등이 단순한 지자체 간 문제에서 반도체 산업의 미래와 환경 정책을 동시에 건드리는 복합적 쟁점으로 커지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