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5선 오세훈 서울시장, '삶의 질 특별시' 비전 제시하며 민선 9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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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일 오전 12:03

발행: 2026년 7월 2일 오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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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상 첫 5선 시장으로 취임하며 '삶의 질 특별시'와 G3 서울 실현을 목표로 민선 9기 시정을 시작했습니다. 청년 AI 기본권 보장, 31만 호 주택 공급, 7개 도시철도 완공 등 구체적 과제를 제시했으나, 서울시의회 여소야대 구도와 사법 리스크 등 정치적 변수가 주요 과제로 남았습니다.

5선 시장이 그리는 '삶의 질 특별시'

2026년 7월 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헌정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으로 취임하며 민선 9기 시정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임기의 슬로건은 '시민을 위한 4년, 더 큰 서울의 완성'입니다. 오 시장은 취임사에서 시민을 31차례 언급하며, 시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성과는 진정한 성과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는데요. 5선이라는 기록만큼 시민들의 기대도 커졌습니다.

오 시장이 제시한 목표는 단순한 도시 순위 상승이 아닙니다. 글로벌 톱3를 의미하는 'G3 서울'을 넘어, 세계인이 머물고 싶고 시민이 평생 살고 싶은 '삶의 질 특별시'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비전입니다. 이를 위해 민관 전문가 100명이 참여한 기획위원회가 출범해 주거와 교통, 복지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구상했습니다.

청년과 주거에 방점을 찍다

민선 9기의 5대 시정 목표는 청년, 건강, 주거, 교통, 골목 상권으로 요약됩니다. 특히 청년 정책에 무게를 둔 점이 눈에 띄는데요. 오 시장은 청년들이 집 걱정에 서울을 떠나는 것을 '청년의 실패가 아닌 서울의 실패'로 규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50만 청년에게 생성형 AI 이용권을 지급하는 'AI 기본권' 보장과 함께, 2031년까지 31만 호의 주택을 착공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내놓았습니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핵심 과제입니다. 7개 도시철도를 완공해 '내 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를 여는 한편, 집 근처 10분 거리에 운동 시설을 갖춘 '10분 운세권 도시' 조성을 추진합니다. 또한 홍대와 을지로, 강남 등에 '야간경제 상생 특구'를 조성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입니다. 청년들이 집 걱정 없이 서울에 머물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합니다.

풀어야 할 숙제도 곳곳에

비전이 화려한 만큼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습니다. 서울시의회는 민주당이 118석 중 80석을 차지하며 다시 여소야대 구도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의 재의요구권이 사실상 무력화될 수 있어, 한강버스나 TBS 등 주요 현안을 두고 시의회와의 갈등이 우려됩니다. 25개 자치구 중 17곳의 구청장도 야당 소속이라, 세운4구역 재개발이나 한강변 개발 등 기존 사업들이 난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사법 리스크도 변수입니다. 명태균 씨 관련 혐의로 특검으로부터 징역형이 구형된 상태이며, 오는 7월 22일 1심 선고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올해 말 개통을 앞둔 위례선 트램도 경찰청과의 법령 해석 차이로 행정심판이 진행 중입니다. 정책 추진력을 확보하려면 시의회와 자치구를 아우르는 낮은 자세의 소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5선의 무게와 시민의 요구가 교차하는 가운데, 오 세훈 시장의 민선 9기가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