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 시장의 게임 체인저
삼성전자가 3년 만에 갤럭시 A7x 시리즈를 부활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벤치마크 사이트에 'SM-A776B' 모델명으로 등장한 신형 스마트폰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는 2022년 A73 출시 이후 중단되었던 A7x 라인업의 후속작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삼성이 중급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새롭게 포착된 모델은 미발표 엑시노스 칩셋(S5E9865)을 탑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0코어 CPU 구조에 AMD RDNA 기반의 Xclipse 940 GPU를 장착해 이전 중급 모델 대비 뛰어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긱벤치 테스트에서 싱글코어 1,673점, 멀티코어 5,597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중국 업체들의 도전과 삼성의 대응
삼성이 A7x 라인업을 부활시키려는 배경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시장 공략이 있습니다. 비보, 샤오미, 오포,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은 400~600달러 대의 중급 가격대에 플래그십 수준의 사양을 탑재한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습니다. 샤포미의 '포코 F7 프로'는 스냅드래곤 8 Gen3와 2K 120Hz AMOLED 화면을,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는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중국 업체들의 가격 대비 성능 경쟁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은 A5x 단일 라인업으로는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A7x 시리즈는 A5x와의 차별화가 명확하지 않아 판매량에서 뒤처진 경험이 있지만, 이번에는 보다 명확한 포지셔닝으로 시장에 접근할 전망입니다.
엑시노스 전략의 확대
갤럭시 A77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엑시노스 칩셋은 삼성의 자체 반도체 사업 전략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칩셋이 갤럭시 S24 및 S24 FE에 적용된 엑시노스 2400의 언더클럭 버전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내년 출시될 일부 플래그십 모델에 차세대 엑시노스 2600 시리즈를 적용할 계획인 만큼, 중급 라인업에서도 자체 칩셋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자체 기술 역량을 강화하려는 삼성의 종합적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엑시노스 칩셋의 확대 적용은 단순히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삼성만의 기술적 차별화를 추구하는 의미 있는 시도입니다.
2026년 중급폰 시장의 새로운 판도
업계에서는 갤럭시 A77이 2026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A37, A57 등 다른 중급 라인업 모델들과 함께 출시될 경우, 애플의 아이폰 17e와 구글의 픽셀 10A 등 경쟁사 제품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갤럭시 A57도 엑시노스 1680 칩셋과 12GB RAM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의 중급 라인업 전체가 성능 면에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중급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고성능을 원하는데, 삼성의 A7x 라인업 부활은 이런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3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오는 갤럭시 A7x가 중급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