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인수설에 시장 '들썩'
롯데손해보험이 대형 금융그룹의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습니다. 대주주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보유 지분 77%를 매각하기로 준비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대주주 측이 희망 매각가를 기존 2조 원에서 1조 원 안팎으로 낮추면서 인수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이 소식에 신한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부상하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의 손보 부문 퍼즐 맞추기
이번 인수를 가장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곳은 신한금융그룹입니다. 현재 신한금융은 자회사인 신한EZ손해보험이 업계 하위권에 머물며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손보 부문이 다소 취약한 상황인데요. 롯데손보를 인수하면 신한금융의 손보 부문 자산이 약 40배로 확대되면서 단숨에 중견사 수준으로 뛰어오를 수 있습니다. 롯데손보는 자산 14조 원 규모에 장기보험 비중이 88%에 달하고 보험계약마진도 2조 원대를 유지해 수익성 측면에서 상당한 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증권과 저축은행 중심의 사업 구조를 보완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남은 과제는 가격과 자본 확충
물론 인수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인수 비용은 지분 매입 비용 외에 막대한 자본 확충 부담이 더해져 총 2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롯데손보의 기본자본 K-ICS 비율이 마이너스 21.4% 수준으로 나타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추가 자본 확충이 필수적이기 때문인데요. 신한금융은 충분한 재무 여력을 갖추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가 주주환원 정책인 '밸류업 2.0'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JKL파트너스는 8월 중 공개 매각에 나설 계획이며, 최종 성사 여부는 향후 가격 협상과 자본 확충 방안을 둘러싼 밀당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