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원 사건 무마' 강남서 수사팀장 구속…법원 "도주·증거인멸 우려"

스네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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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6일 오전 1:47

발행: 2026년 8월 6일 오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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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양정원 씨의 사기 사건 수사를 무마한 혐의로 강남경찰서 송 경감이 구속되었습니다. 양 씨 남편인 재력가 이 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사건을 혐의없음 처리했다는 혐의로, 지난 4월 기각됐던 구속영장이 추가 정황 확보 뒤에 발부되었습니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직위해제하고 수사·형사과장 전원을 교체했으며, 검찰은 수사2과 연루 가능성까지 확대 수사 중입니다.

수사 무마 의혹의 중심에 선 경찰관 구속

인플루언서 양정원 씨의 사기 사건 수사를 무마한 혐의를 받는 경찰관이 결국 법원의 판단 뒤에 구속되었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8월 5일 강남경찰서 수사1과 팀장이었던 송 경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법원은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첫 영장 청구가 기각된 뒤에 이루어진 조치라서 파장이 상당합니다.

사실 이번 사건은 지난 2024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양정원 씨는 필라테스 학원 프랜차이즈 모델로 활동하다가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와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해 12월, 사건을 담당하던 송 경감은 양 씨를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리했죠.

불송치 처리 뒤에 숨은 거래 의혹

문제는 이 불송치 결정의 뒤에 재력가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검찰은 양정원 씨의 남편인 이 씨가 주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던 사이에 송 경감에게 금품과 룸살롱 접대 등의 향응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남편의 뇌물이 아내의 사건을 덮어줬다는 혐의를 받는 구조입니다.

물론 송 경감은 첫 영장 심문에서 뇌물 성립 여부에 다툼이 있다며 방어권을 주장했습니다. 당시 법원도 이를 일부 받아들여 4월 영장을 기각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검찰이 수사를 무마한 구체적인 정황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사건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렀습니다. 결국 두 번째 영장에서 법원은 혐의를 인정하고 구속이라는 중대 결정을 내렸습니다.

영장 두 번 만에 잡힌 실체

이번 구속은 단순히 한 경찰관의 비리를 넘어서 경찰 조직 전체의 책임론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미 송 경감과 중간에서 연결 역할을 한 경찰청 소속 경정을 직위해제했는데요. 책임 소재를 물어 강남경찰서 수사·형사과장 5명 전원을 교체하는 파격적인 인사 조치까지 단행했습니다. 이만큼 사건의 파장이 조직 내부에서도 심각하다는 방증입니다.

검찰은 현재 송 경감뿐만 아니라 강남경찰서 수사2과 소속 경찰관들의 연루 가능성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재력가 이 씨의 통화 내역과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다른 실체들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으로 수사가 어느 방향으로 확대될지, 그리고 양정원 씨의 사건이 다시 재수사될 가능성이 있는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