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새 주인 다우키움, 33년 편집자 경영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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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4일 오전 3:20

발행: 2026년 10월 24일 오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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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가 다우키움그룹을 새 주인 후보로 택했습니다. 강병선 전 대표는 문학인 권리 존중과 문화예술 의지를 인수 조건으로 내걸었고, 전 지분 100% 매각에 동의했습니다. 다우키움은 웹툰·웹소설 역량을 바탕으로 2차 콘텐츠와 해외 유통 확대를 노립니다. 관건은 편집권과 작가 중심 출판 기조를 얼마나 지키느냐입니다.

문학동네 새 주인, 다우키움으로

국내 대표 문학출판사 문학동네의 새 주인 후보로 다우키움그룹이 떠올랐습니다. 강병선 전 대표는 직원 설명회에서 다우키움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는데요. 후보 네 곳 가운데 '문학을 사랑하고 문학인 권리를 존중하며 문화예술 사업 의지가 있는 곳'이라는 조건에 가장 부합했다는 설명입니다. 인수 금액보다 출판의 가치를 중시한 결과입니다.

문학동네는 1993년 창립 이후 편집자 중심 경영으로 독자적인 색을 지켜왔습니다. 강 전 대표 지분은 41.5%, 기타 주주 51.8%, 자기주식 6.7%입니다. 강 전 대표는 9월 매각 의사를 밝힌 뒤 전 지분 100% 매각에 동의한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매각 범위와 조건은 본계약 과정에서 확정될 전망입니다.

웹툰과 문학의 결합

다우키움은 1986년 다우기술을 모태로 성장한 IT·금융 기업집단입니다. 키다리스튜디오와 레진코믹스, 봄툰, 델리툰 등을 통해 웹툰·웹소설 제작과 유통 역량을 넓혀왔습니다. 문학동네와 결합하면 소설과 시를 원작으로 한 2차 콘텐츠 제작과 해외 유통 확대가 가능하다는 구상입니다.

문학동네의 실적은 매각이 단순한 업황 악화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효과로 매출이 463억원까지 올랐고, 영업이익은 70억90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회사 쪽은 문학 작품을 다양한 매체로 확장하려면 기존 자금과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남은 과제는 편집권

관심은 인수 이후에도 편집권과 작가 중심 출판 기조가 유지될 수 있느냐에 쏠립니다. 문학동네는 편집자 출신 내부 인사가 대표를 맡는 '3-3-3' 제도를 운영해왔습니다. 다우키움이 이 체제를 계약과 경영 방식에 어떻게 반영할지가 핵심입니다.

다우키움은 중앙일보 인수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입니다. 두 거래가 성사되면 뉴스와 문학, 웹툰, 웹소설을 아우르는 사업 외연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편집 자율성을 얼마나 보장하느냐가 거래의 성패를 가를 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