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800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확정...이전·인프라 과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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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8일 오전 9:47

발행: 2026년 7월 8일 오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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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800조 원 규모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광주 군공항을 확정하면서 지역 경제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군공항 훈련기 분산 배치를 통해 사업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전력 및 용수 확보와 인재 유치라는 과제가 남아있어 성공 여부는 향후 인프라 구축과 정주 여건 개선에 달려 있습니다.

800조 메가프로젝트의 중심에 선 광주

정부가 추진하는 800조 원 규모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광주 군공항이 최종 확정되면서 지역 경제에 강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250만 평에 달하는 국유지를 활용할 수 있어 토지 보상 부담이 적고, 이미 평탄화된 부지는 공사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적지로 평가받았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앵커 기업들의 참여로 이곳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금호건설과 금호타이어 등 호남 연고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으며, 한국거래소는 금호건설의 매매를 일시 정지시킬 정도였습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의 아파트 분양 시장도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주택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광주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2.6포인트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반등세를 나타냈습니다.

군공항 이전과 토허제, 넘어야 할 산

부지 확정과 함께 정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검토하며 부동산 투기 수요 차단에 나섰습니다. 2023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례처럼 대규모 개발 호재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인데, 실제로 광주 첨단지구 인근 공인중개업소에는 매수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는 개발 예정지의 투기를 막는다는 제도 본래 취지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업의 속도를 내기 위해 정부는 군공항 이전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기존의 기부 대 양여 방식은 무안 신공항 완공까지 기다려야 해 시일이 걸리는 탓에, 공군 제1전투비행단의 훈련기를 전국 다른 기지로 먼저 분산 배치하는 소산 방안이 급부상했습니다. 이를 통해 군공항 이전 전이라도 일부 부지를 조기에 확보해 반도체 산단 착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계획입니다.

전력·인력 확보가 성패 가를 것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은 전력과 용수라는 물리적 인프라에 달려 있습니다. 정부는 신장성변전소를 통해 4GW의 전력을 우선 공급하고 단계적으로 6.3GW까지 확대할 방침이며, 동복댐 등 5곳의 댐을 활용해 하루 65만t의 산업용수를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하지만 막대한 양의 전기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소위 '인재 남방한계선'을 극복하는 것이 더 큰 숙제입니다. 수도권으로 쏠리는 청년 인구를 막고 반도체 인력을 확보하려면 교통망 확충과 더불어 양질의 교육 및 정주 여건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출범 후 첫 국가 전략사업인 만큼 원스톱 행정 지원을 통해 기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지역 내 인재 양성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