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한 달, 시스템 복구율 74% 달성했지만 피해액 95억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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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6일 오후 10:23

발행: 2025년 10월 26일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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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발생 한 달 만에 시스템 복구율이 74%까지 상승했으나, 피해액은 최소 95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전체 피해의 84%를 차지했으며, 184개 시스템은 여전히 마비 상태입니다. 정부는 11월 20일까지 97% 복구를 목표로 하지만, 시스템 연계 문제와 예산 부족으로 난항이 예상됩니다.

국가 전산망의 심각한 마비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정부 행정 시스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습니다. 이번 사고로 전체 709개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국가 전산망의 심장'이 멈추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죠. 한 달이 지난 지금, 2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525개 시스템이 복구되며 복구율 74%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교육부 홈페이지, 보건복지부 디지털돌봄시스템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들이 정상화되면서 불편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습니다.

누적되는 피해와 복구 현황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 자료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7개 부처의 피해액만 95억 4천500만원에 달합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우정사업본부는 79억 6천600만원의 손실을 보고했는데, 이는 전체 피해액의 84%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소방청의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교육부의 국가자격시험 운영 시스템 등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스템 등급별 복구율을 보면 중요도가 높은 1등급 시스템이 85%로 가장 빨리 복구되었고, 2등급 79.4%, 3등급 74.4%, 4등급 68.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184개 시스템이 마비된 상태이며, 특히 248개 시스템은 아직 피해 규모 추정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복구 과정의 어려움과 비판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에서 정부의 시스템 관리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3년 전 카카오 화재 때는 5일 만에 복구가 완료된 것과 비교하면 이번 정부 시스템 복구 속도는 상당히 더딘 편입니다. 특히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률이 10% 안팎에 그치고, 자체 운영에 집착하는 구조가 재해 대응 능력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현재 정부는 공주 백업센터와 대구센터를 중심으로 복구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공주센터는 재해복구 및 백업을, 대구센터는 클라우드 이전 및 확장 복구를 담당하며 데이터 이중화 체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에 이중화 사업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점이 복구 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개선 방향

정부는 11월 20일까지 전체 시스템의 97%를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다만 시스템 간 연계성과 검증 절차로 인해 복구가 지연되고 있으며, 특히 20개 시스템은 완전히 재설치해야 해서 복구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공 IT 인프라의 민간 클라우드 분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미국이나 북유럽 국가들은 이미 정부 데이터의 상당 부분을 민간 클라우드에 두고 있으며, AI 기반 관제 체계를 통해 재해 대응 능력에서 공공 부문보다 앞서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과의 협력을 통한 시스템 이전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