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측근 연루된 뇌물 스캔들, 우크라이나 정권 위기로 확산

뉴네Y핀
4개의 관련 기사

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29일 오전 10:48

발행: 2025년 12월 29일 오전 10:48

요약 생성중...

우크라이나 집권 여당 의원들이 의회 표결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국가반부패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현직 의원 4명이 혐의 통보를 받았으며, 그 중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인 유리 키시엘과 세르히 셰피르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사건은 젤렌스키 정부의 정당성과 국제 신뢰를 위협하는 정치적 위기로, 전쟁 수행과 서방 원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젊은 리더의 그림자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측근들이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 ‘국민의종’ 소속 의원들이 의회 표결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로 국가반부패국(NABU)의 압수수색을 받았는데, 현직 의원 4명에게 혐의가 통보되었습니다. 그중에는 젤렌스키와 고향 친구이자 대학 동창인 유리 키시엘 교통·인프라 위원장과, 코미디언 시절부터 함께했던 세르히 셰피르 전 대통령 수석보좌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수사는 젤렌스키 집권 6년 차에 맞닥뜨린 가장 큰 정치적 위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의회의 ‘금품 관행’

의혹의 중심은 ‘표결 대가’입니다. 상임위 위원장급은 매달 1만~1만5천 달러, 일반 의원은 5천 달러를 받았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의 공식 월급은 수백 달러에 불과합니다. 낮은 급여가 비리를 부추기는 환경이 된 셈입니다. 이런 관행은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고, 과거에도 유사한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돈봉투 창구 역할을 한 의원 1명만 처벌되는 데 그쳤습니다. 이번에는 조직적 범죄로 규정하고 수사가 확대되면서 대통령 측근까지 엮이게 되었습니다. NABU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의 현금을 발견했고, 관련자들의 대화 도청 내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과 측근들의 연결 고리

키시엘과 셰피르는 젤렌스키의 오랜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입니다. 셰피르는 젤렌스키와 함께 코미디 제작사 ‘크바르탈95’를 설립한 핵심 인물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혔습니다. 두 사람 모두 과거에도 재산 은닉 의혹 등에 연루된 바 있습니다. 또한 젤렌스키가 올해 초 키시엘 의원의 배우자에게 주택을 매각한 사실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측근 비리 의혹은 대통령의 청렴성에 대한 신뢰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이번 사건에 대해 대통령에게 개인적 책임이 있다고 답했으며, 젤렌스키 지지율은 36%로 하락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시선과 전망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게 서방의 원조는 생명줄입니다. 그러나 원조국들은 부패 척결을 중요한 조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정부는 반부패 개혁을 표방해 왔지만, 실제로는 권력층 비리 척결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반부패기구에 대한 검찰 감독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을 승인했다가 철회한 적도 있습니다. 이번 수사가 정권의 존립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수사가 더 확대되면 여당 내부 균열이 생기고, 젤렌스키의 권력 기반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사를 무마하려 하면 국제사회의 비난과 국내 반발이 더 커질 것입니다. 젤렌스키는 부패 척결의 진정성을 보이면서도 전쟁 수행 능력을 유지해야 하는 이중고에 빠졌습니다.

이번 스캔들은 단순한 비리 사건이 아니라 젤렌스키 정부의 정당성과 국제적 신뢰를 위협하는 중대한 정치적 위기입니다. 전쟁의 승패와도 직결될 수 있어 향후 전개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