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밀 환승' 파문…미끼 전용기에 장관·기자 남겨

동한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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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4일 오전 8:19

발행: 2026년 8월 13일 오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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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후 이란 암살 위협을 이유로 전용기 대신 군용기로 비밀 환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열 1·2위 장관과 취재진 100여 명을 전용기에 남겨 '미끼' 논란이 커졌고, CIA는 첩보 신뢰도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은 이를 조롱하며 심리전에 활용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는 과잉 경호와 기만 작전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용기 버리고 군용기로…트럼프 '비밀 환승' 파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나토 정상회의 귀국길에 전용기 대신 군용기로 몰래 갈아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시 이란의 암살 위협 첩보가 접수됐는데요. 문제는 대통령만 소수 충성파 측근과 빠져나간 뒤, 서열 1·2위 장관과 취재진 100여 명을 그대로 전용기에 남겨두었다는 점입니다. 사실상 이들을 '미끼'로 삼았다는 비판이 거센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내식 트럭을 이용해 에어포스원에서 공군 C-32 수송기로 이동했습니다. 동행자는 댄 스커비노 부비서실장과 월트 노타 운영국장 등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때도 함께했던 최측근들이었는데요. 반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그리고 백악관 기자단은 대통령이 탑승한 줄 알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NBC 방송은 만약 이 비행기가 격추되었다면 역사상 가장 참혹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첩보는 낮은데 왜 환승했나

이번 작전의 근거는 이스라엘이 제공한 이란의 암살 위협 정보였습니다. 그런데 미 중앙정보국(CIA)은 해당 첩보의 신뢰도가 낮다고 평가했는데요. 심지어 이 정보가 미국의 중동 정책에 영향을 주려는 이스라엘의 전략적 포석일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백악관 비밀경호국은 과거 암살 시도가 있었던 만큼 대통령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환승을 강력히 주장했고, 결국 작전이 실행되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극단적 비밀주의를 닮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안전 수준은 동일했고 오히려 자신이 탄 비행기가 더 위험했을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은 대통령 동선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망가졌고, 자신들의 생명이 고려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를 '충격적인 기만 작전'으로 규정하고 의회 브리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조롱하고 경호는 과잉되고

이번 사건은 국제적으로도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과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비겁한 탈출'이라 칭하며 조롱했는데요. 이란 대사관은 AI 합성 영상까지 제작해 SNS에 올리며 심리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란 측은 미국이 이란의 보복 능력을 실제로 두려워한다는 증거라며 이를 적극적으로 선전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경호 수위는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행사장 상공에 민항기가 접근하자 F-16 전투기가 섬광탄까지 발사했고, 골프장에는 스팅어 미사일을 장착한 차량이 배치될 정도입니다. 이란 위협은 실재하는지 의문인데, 과잉 경호와 비밀주의가 오히려 불신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