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60조 규모 보잉 103대 도입 최종 계약...한미 경제동맹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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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6일 오후 1:05

발행: 2026년 9월 16일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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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보잉과 GE에어로스페이스, CFM인터내셔널과 총 448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엔진 구매 최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보잉 차세대 항공기 103대와 예비 엔진 21대를 확보하고 15년 정비 서비스도 맺었습니다. 통합 대한항공의 중장기 성장과 공급 지연 대응이 목적이며, 한미 경제·기술 동맹 강화의 이정표로 평가됩니다.

60조 대미 투자, 최종 계약으로

대한항공이 보잉과 GE에어로스페이스, CFM인터내셔널과 항공기 및 엔진 구매 최종 계약을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확정된 규모는 총 448억 달러, 약 60조 원입니다. 지난해 8월 워싱턴DC에서 양해각서를 맺은 지 13개월 만입니다.

계약의 중심은 보잉 차세대 항공기 103대입니다. 777-9 20대, 787-10 25대, 737-10 50대, 777-8F 화물기 8대로, 여기에 362억 달러가 투입됩니다. 엔진 부문에는 86억 달러가 배정돼 예비 엔진 21대와 항공기 28대에 대한 15년 정비 서비스가 포함됐습니다.

당초 448억 달러 가운데 일부 옵션 계약이 빠지면서 전체 금액은 60조 원 안팎으로 조정됐습니다. 체결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스테파니 포프 보잉 사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통합 항공사가 노린 두 가지

이번 발주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통합 대한항공의 중장기 성장을 겨냥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을 품으면서 직원 2만5000여 명, 항공기 200대 이상을 보유한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로 올라섰는데요. 늘어난 수송 수요를 감당할 기재를 미리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또 하나의 목적은 공급망 대응입니다. 팬데믹 이후 수요는 빠르게 회복됐지만 제작사 생산 차질로 인도가 밀리고 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2031년까지 인도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생산 슬롯을 먼저 잡아두는 것이 곧 경쟁력이라는 판단입니다.

기단 단순화도 눈에 띕니다. 보잉 777·787·737과 에어버스 A350·A321neo 등 5개 기종으로 정리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일 계획입니다. 인도는 2030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집니다.

정부 지원과 남은 과제

계약 뒤에는 양국 정부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정책 지원과 규제 개선을 추진했고,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은 금융 협력으로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했습니다. 조 회장은 이번 계약이 한미 경제·기술 동맹을 강화하는 신뢰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항공 시장 전반도 분주합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5개 국제항공 노선 운수권을 10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습니다.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52회로 늘어나고,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파라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이 운수권을 받았습니다.

관건은 실행입니다. 60조 원 규모 투자가 실제 기단 교체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인도 일정과 환율, 유가 흐름에 따라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