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쏟아지는 극한 호우의 위협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전국 곳곳에 시간당 5080mm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특히 충청과 호남 지역에는 최대 200mm 이상의 물폭탄이 예상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강원 남부 내륙에서는 이미 오전에 시간당 2030mm의 비가 쏟아져 나무 전도와 교통사고 등 6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야간에는 대피와 구조가 어렵기 때문에 인명 피해 방지를 위한 사전 대비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경기도와 행정안전부 등은 비상 단계를 가동하고 현장 관리관을 파견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기후변화가 부추기는 야행성 폭우
이번 호우의 가장 큰 특징은 밤에 집중되는 이른바 야행성 폭우라는 점입니다.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대기 중 수증기량이 7% 증가하며 좁은 지역에 거대한 비구름이 만들어지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밤이 되면 지표면이 식으면서 하층 제트가 형성되고, 이 기류를 타고 바다의 수증기가 빠르게 유입되며 폭우의 강도가 더욱 세지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서해와 남해의 해수면 온도는 이전 평균 상승률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상승하며 야간 폭우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야행성 폭우가 더 거세질 수밖에 없다며 야간 대피 시스템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장마 뒤에도 경고, 한증막 더위와 태풍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례적인 폭염 장마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 영남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주의보도 올여름 처음으로 발령되었습니다. 이번 장맛비가 금요일 오전까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 주말부터는 체감온도 35도에 달하는 한증막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입니다. 아울러 제9호 태풍 바비가 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북상하고 있어 우리나라에 미칠 간접적인 영향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