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긴장·AI 리스크 '이중 충격'에 뉴욕증시 하락, 월가는 '과도한 공포'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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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20일 오전 11:50

발행: 2026년 2월 20일 오전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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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사모펀드 블루아울의 환매 중단 소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뉴욕증시가 하락했습니다. AI 투자 유동성 경색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월가 일각에선 AI에 대한 공포가 과도하다는 반론도 제기되며 시장의 이중적 심리가 드러났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융시장 리스크의 충돌

뉴욕 증시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사모 신용 시장의 유동성 우려라는 이중 충격을 맞아 하락했습니다. 2월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54%, S&P500지수는 0.28%, 나스닥종합지수는 0.31% 각각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에 대한 강경 발언과 군사력 추가 배치 소식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미 있는 합의’가 없을 경우 ‘나쁜 일’이 있을 수 있다며 약 10일 안에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급등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약 2% 상승하며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의 불안을 반영하듯, 월가의 공포지수(VIX)도 다시 20 선 위로 올라섰습니다.

블루아울 환매 중단, AI 투자 심리에 찬물

지정학적 불안과 함께 시장을 뒤흔든 또 다른 요인은 사모 신용 투자사 블루아울캐피털의 펀드 환매 중단 소식이었습니다. 블루아울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온 대표적인 사모펀드인데요, 일부 펀드에서 투자자의 자금 인출을 제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해당 펀드의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하는 조치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 소식은 AI 산업 전반에 대한 유동성 경색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관련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블루아울의 주가는 약 6% 급락했고, 엔비디아,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AI 및 반도체 관련주와 블랙스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등 다른 사모펀드 주가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이번 사태를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베어스턴스 파산의 신호탄과 유사하다고 평가하며 경각심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월가의 반론: "AI 공포가 지나치다"

한편, 시장의 AI 공포와는 반대로, 월가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반응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는 기술 분야 내 AI 관련 부문의 저평가가 지나칠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대부분의 엔지니어에게 코딩 작업이 전체 업무의 작은 부분을 차지할 뿐이라며, AI가 일자리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기존 업무 도구로 통합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AI 발전이 사이버 보안 수요를大增시켜 관련 기업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주가가 하락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에서 매수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도 AI 기술이 비즈니스 성장을 촉진하는 도구라고 강조하며, 피그마의 CEO는 AI 발전이 자사 플랫폼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의 공포와 업계의 낙관론이 대비되는 가운데, 소비 심리 둔화 조짐도 확인되었습니다. 월마트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보수적인 연간 전망을 제시하며 주가가 하락했고, 이는 경제 전망에 대한 신중론을 부추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