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열흘간 79차례 지진…정부 위기경보 '주의' 상향, 대형 지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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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5일 오후 1:49

발행: 2026년 8월 24일 오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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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에서 열흘간 79차례의 지진이 발생하며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위기경보를 '주의'로 상향하고 대응 태세를 강화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진원 깊이가 깊고 판 내부 지진이라 대형 지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지만, 추가 소규모 지진은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종료 시점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열흘간 79차례 흔든 해남 지진

8월 25일 오전 9시 41분쯤 전남 해남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이번 진동을 포함해 지난 14일부터 열흘 사이 해남 일대에서는 모두 79차례의 지진이 관측되었는데요. 특히 23일 규모 3.1 지진은 실내에서도 흔들림을 느낄 정도로 지역 사회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사실 이번 지진은 처음이 아닙니다. 해남 지역에서는 이미 2020년에도 비슷한 양상의 연속 지진이 나타난 적이 있는데요. 당시에도 규모 3.1까지의 지진이 포함된 수십 차례의 진동이 이어졌었죠. 기상청은 이번에도 그때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형 지진 가능성은 낮다?

주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당연히 더 큰 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입니다. 다행히 전문가들은 대규모 지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는데요. 한반도는 판 경계가 아닌 판 내부에 위치해 응력이 쌓이는 속도가 느리고,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가 약 20km로 비교적 깊다는 점이 이유로 꼽힙니다.

진원이 깊을수록 지표로 전달되는 에너지가 줄어들고, 20km 부근에서는 높은 지열로 인해 땅이 갈라지기보다는 변형을 통해 응력이 서서히 해소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런 지질학적 조건 때문에 과거 2020년 사례처럼 이번에도 대형 지진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물론 응력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규모 2에서 3점대 중반의 추가 지진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지진 발생 횟수가 다소 둔화된 흐름을 보이긴 하지만, 정확히 언제 멈출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위기경보 '주의'와 현장의 목소리

정부는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난 23일 지진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기상청과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부산대 등 전문가들과 함께 긴급 회의를 열고 대비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비상상황반을 가동하고 시설물 내진 성능 확보와 대피 공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남군의회 민경매 의장과 의원들은 산이면 부동마을을 직접 찾아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는데요. 주민들은 정확한 정보 전달과 마을 단위 안전 대책 마련, 시설물 점검 등 실질적인 대응책을 요구했습니다. 군의회는 관계기관의 대응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군민들이 막연한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정보 공유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지만, 반복되는 진동에 대한 피로감은 확실히 쌓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형 지진 가능성은 낮다고 하지만, 지역 사회의 긴장감이 풀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