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와 가뭄 동시 발생…지자체·공공기관 재난 대응 총력

일녹
2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9일 오후 3:49

발행: 2026년 8월 19일 오후 2:32

요약 생성중...

8월 중순 영암군에 174mm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자, 영암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이동식 양수기와 배수펌프장을 투입해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편 경남 지역은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자, 한국농어촌공사 경남본부는 을지연습으로 안보 태세를 점검하는 동시에 소방청과 연계해 농업용수 비상 지원을 병행했습니다. 이처럼 상반된 기후 재난에 맞서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 위기 시대의 체계적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례적인 폭우와 가뭄이 동시에 덮친 여름

8월 중순, 전국적으로 이상 기후가 이어지면서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동시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남부지방 일부는 시간당 강우량이 100mm를 넘는 집중호우로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는가 하면, 다른 지역은 극심한 가뭄으로 농업용수가 바닥나는 상황에 처했는데요. 이처럼 상반된 기후 재난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재난 대응 체계의 실효성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암에서는 지난 16일 삼호읍을 중심으로 174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평균 강우량도 124.4mm에 달했고, 이로 인해 삼호·학산·서호면 일대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주민 불편이 커졌습니다.

침수 현장을 누비며 피해를 막은 지자체

영암군은 당일 오전 5시 2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했습니다. 13개 협업부서와 읍·면 직원 등 총 60명을 비상근무에 투입해 현장 대응 체계를 꾸렸는데요. 침수 위험지역에는 이동식 양수기 8대를 배치하고 배수펌프장 2개소를 가동해 신속한 배수 작업을 펼쳤습니다.

단순히 배수에 그치지 않고, 산사태 위험지역 83개소와 인명피해 우려지역 27개소, 급경사지 88개소 등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집중 예찰도 병행했습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삼호읍 원서창마을 등 침수 현장을 직접 찾아 도로와 농경지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강우에 대비한 철저한 점검을 당부했습니다.

사실 호우가 그친 뒤에도 지반 약화로 인한 2차 피해 우려는 계속됩니다. 영암군은 산사태 위험지역과 급경사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위험지역 출입 자제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안보 태세 점검과 가뭄 지원을 동시에

이와 달리 경남 지역은 올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는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을지연습을 진행하며 국가 위기 관리 능력과 전시 전환 계획의 실효성을 점검했습니다. 박찬희 본부장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소산 및 이동 훈련과 민방공 대피 훈련 등을 실시했는데요.

특히 이번 연습은 안보 태세 점검만큼 가뭄 대응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소방청의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공사가 보유한 한해 대책 장비와 시설을 총동원했고, 저수율이 떨어진 고지대와 천수답 등 용수 취약 지역에 농업용수를 긴급 공급했습니다. 소방 및 지자체와 협력해 현장 지원을 병행한 것이죠.

이처럼 한반도는 집중호우와 극심한 가뭄이라는 상반된 기후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습니다. 영암의 호우 대응처럼 신속한 현장 투입과 배수 작업이 중요한 반면, 경남의 가뭄 지원처럼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한 체계적 지원도 필수적입니다.

기후 위기가 심화되면서 이러한 이상 기후는 더 이상 예외가 아닌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재난 대응 역량은 물론, 농업 기반시설의 안정적인 유지와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가 앞으로 더욱 절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