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청도군 계획 단수…남부지방 댐들도 가뭄 경보

문경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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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일 오전 1:16

발행: 2026년 8월 3일 오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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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이 기록적 폭염으로 물 사용량이 급증해 일부 지역에 계획 단수를 발령했습니다. 운문댐은 전국 유일의 가뭄 심각 단계로 저수율이 26.7%에 불과하며, 낙동강 밀양댐과 영산강 평림댐 등 남부지방 댐들도 줄줄이 가뭄 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지자체는 현장 점검과 생수 공급 등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불규칙한 기후 변화 속에서 수자원 관리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계획 단수까지 내려진 청도의 용수난

8월 2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경북 청도군 풍각면, 각북면, 이서면 일부 지역의 수도꼭지가 잠겼습니다. 청도군이 계획 단수를 발령한 이유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하루 물 사용량이 2만 4천 톤에 달하면서 운문정수장의 일일 최대 생산량인 2만 1천 톤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배수지 수위가 더 떨어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공급을 제한한 것인데요, 군은 2L 생수병 3만 9천여 병을 순차적으로 나눠주며 주민 불편을 덜었습니다.

사실 청도의 물 부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4년 8월에도 폭염으로 펜션이나 축사, 과수원의 물 사용량이 급증해 풍각면과 각남면 고지대 천칠백여 가구가 수돗물 공급 중단을 겪은 바 있습니다. 운문댐의 저수율은 현재 26.7%에 불과하며, 전국 12개 용수댐 가운데 유일하게 가뭄 심각 단계가 발효 중입니다. 메마른 토사가 수면 위로 드러날 정도로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남부지방 댐들이 동시에 울리는 경보

청도의 용수난은 남부지방 전체의 가뭄 현상을 보여주는 단면에 불과합니다. 낙동강권역 밀양댐의 가뭄 단계는 경계로 격상되었고, 영산강권역 평림댐도 주의 단계로 조정되었습니다. 밀양댐의 저수량은 예년의 52% 수준인 2,458만 톤에 머물렀고, 올해 유역 강우량은 447mm로 평년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특히 홍수기 이후 강우량은 예년의 12% 수준인 50mm에 불과해 물 부족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밀양댐의 농업용수를 기존 9만 1천 톤에서 6만 7천 톤으로 줄인 데 이어 20에서 30%를 추가 감량하기로 했습니다. 필요할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도 있으며, 밀양강과 낙동강에서 하루 8천 톤씩 대체 공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낙동강권역에서는 운문댐이 심각 단계를 기록하고 있고, 영천댐과 안동댐, 임하댐, 성덕댐도 주의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영산·섬진강 유역의 섬진강댐 역시 관심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현장을 누비는 폭염 대응, 근본 해법은 멀다

가뭄과 폭염이 겹치자 지자체장들은 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습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7월 31일 창녕군과 창원시를 찾아 도로건설 현장, 단감 과수원, 조선업 사업장을 연이어 방문했습니다. 박 지사는 노동자와 농업인에게 물과 그늘, 휴식 기본수칙을 당부하고, 스마트 관수시설이나 냉각조끼 지급 등 현장의 폭염 예방 대책을 꼼꼼히 살폈습니다. 고령 농업인의 온열질환 예방과 이웃 간 서로의 안부를 살피는 공동체 차원의 주의도 강조했습니다.

당장의 긴급 대응은 시급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송호석 기후부 수자원정책관도 최근 강우량의 지역별 편차가 커 홍수와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불규칙한 강우 패턴이 반복되는 가운데, 남부지방의 댐과 정수시설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은 올여름 심각한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