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2조원 들여 덜레스 공항 현대화...'느릿느릿' 셔틀버스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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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0일 오후 4:03

발행: 2026년 7월 30일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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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225억 달러(약 32조 5천억 원)를 투입해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을 현대화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노후화된 탑승동을 교체하고 이용객 불만이 컸던 대형 셔틀버스 '피플 무버'를 지하 열차로 대체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재원은 채권 발행과 항공사 분담으로 조달됩니다. 이는 백악관과 케네디센터 등에 이은 수도권 개조 구상의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느릿느릿' 셔틀버스와 이별하는 미 수도 관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의 관문인 덜레스 국제공항을 손보겠다고 나섰습니다. 29일 백악관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현대화 프로젝트에는 총 225억 달러(약 32조 5천억 원)가 투입됩니다. 특히 이용객들의 불만이 컸던 대형 셔틀버스 '피플 무버'를 완전히 퇴출시키는 방안이 포함되어 눈길을 끕니다.

덜레스 공항은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연방 소유 공항으로, 1962년 개항 이후 60여 년이 흘러 시설이 크게 낡았습니다. 지난해 미국 대형 공항 27곳 중 이용객 평가 23위에 머물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 지속되어 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수도에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공항을 갖춰야 한다며 이번 계획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C·D 탑승동을 전면 교체하고, 46만 4천500㎡ 이상의 신규 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건축가 에로 샤리넨이 설계한 메인 터미널은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외형은 보존하되 내부를 현대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3만 2천 대를 수용하는 주차장과 유리 보행교, 확장된 보안검색 시설, 호텔과 쇼핑시설을 대폭 확충합니다.

워싱턴 수도권 개조 구상의 연장선

사실 이번 공항 현대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워싱턴 DC 상징 시설 리모델링의 일환입니다. 백악관 대규모 연회장 건설과 케네디센터 전면 리모델링, 내셔널몰 리플렉팅풀 환경 개선에 이어 수도의 마지막 난제로 꼽히는 공항까지 정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수도의 범죄율을 84% 감소시키는 등의 성과를 언급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항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공항 내에서 탑승동을 연결하던 '피플 무버'는 도입 초기에는 혁신적인 시설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느린 이동 속도와 긴 대기 시간 때문에 이용객들의 원성이 높았는데요. 이를 대신해 말굽 형태의 지하 U자형 열차와 중심축 보행로를 새로 설치하여 모든 게이트에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입니다.

재원은 채권과 항공사 분담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재원은 민·관 협력을 통해 마련됩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225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여기에 덜레스 공항을 거점으로 둔 유나이티드 항공을 비롯한 여러 항공사가 비용 일부를 분담하기로 해 재원 확보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공사 기간은 약 2년으로 예상되며, 일부 사업은 의회 승인을 거칠 계획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I 안전 규제 검토와 관련한 입장도 덧붙였습니다. 최근 첨단 AI 모델이 해킹을 시도한 사례를 언급하며, 규제의 불가피성과 중국과의 경쟁력 유지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덜레스 공항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경우, 워싱턴을 찾는 국제 방문객들의 첫인상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