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씨셀, 암 치료제 개발 전략 급전환…정부 지원받은 CAR-NK 연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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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18일 오후 6:46

발행: 2025년 12월 18일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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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셀이 HER2 표적 CAR-NK 치료제 개발 전략을 전환했다. 기존 임상시험을 취하하고 연구자 주도 임상으로 돌아서며, 해당 연구는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14억 원의 지원을 받는다. 국내 최초 동종 CAR-NK 고형암 임상으로, 빠른 치료제 개발을 기대해본다.

지씨셀이 암 치료제 개발 전략을 급격히 전환했습니다. 기존 방식의 임상시험을 자진 취하하고, 새로운 제도 아래 정부 지원까지 받은 연구자 주도 임상으로 방향을 틀었는데요. 이번 결정은 환자에게 더 빠른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임상 방식을 바꾼 전략적 선택

지씨셀은 18일, HER2 양성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AB-201'(GCC2003)의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자진 취하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당초 이 임상은 최대 4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권장 용량을 찾는 표준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첨단재생바이오법(첨생법)을 활용한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IIT)로 개발 경로를 완전히 전환하기로 한 거죠.

이 같은 전환의 배경에는 '속도'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기업이 주도하는 기존 임상시험(SIT)은 엄격한 규제와 긴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연구자 주도 임상(IIT)은 비교적 신속하게 초기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길입니다. 지씨셀은 이미 세브란스병원과 건양대학교병원에서 IIT 임상 승인을 받았고, 12월 중 연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핵심은 더 빨리 환자에게 다가가려는 전략적 판단이었습니다.

주목받는 CAR-NK, 무엇이 다른가

AB-201은 'CAR-NK'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입니다. CAR-NK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하나인 자연살해세포(NK세포)를 유전자 조작해 암세표만 정확히 공격하도록 만드는 기술인데요. 기존에 주목받던 CAR-T 치료제와 비교해 몇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환자 자신의 세포가 아닌 건강한 기증자의 세포로 만들 수 있어 '동종' 또는 '오프-더-쉘프' 방식의 대량 생산과 동결 보존이 가능합니다. 이는 치료제를 약처럼 보관하고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또한, CAR-T에 비해 부작용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지씨셀의 연구는 이런 CAR-NK 기술을 HER2라는 표적에 적용합니다. HER2는 유방암, 위암 등 특정 고형암에서 과도하게 발현되는 단백질로, 이를 표적으로 삼으면 정확한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동종 CAR-NK 기술을 HER2 양성 고형암 환자에게 적용하는 임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정부 지원과 향후 발전 방향

전략을 전환한 지씨셀에게 또 하나의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연세암병원 정민규 교수 연구팀과 함께 진행하는 AB-201의 임상연구가 재생의료진흥재단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된 거죠. 이 과제는 21개월 동안 약 14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습니다. 연구는 진행성 HER2 양성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AB-201의 안전성과 초기 항종양 활성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이번 정부 지원 선정은 기술력과 임상 가능성에 대한 일종의 공식 인증으로 해석됩니다. 지씨셀 원성용 대표도 이번 협력을 통해 고형암 면역치료 분야에서 의미 있는 임상 근거를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이 연구를 통해 치료제의 가능성을 빠르게 검증한 후, 후속 개발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국내 개발 CAR-NK 치료제가 국가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임상 궤도에 오른 첫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