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OPEC 탈퇴와 OPEC+ 증산 합의, 국제 유가 변동성은 계속될까

K조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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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5일 오전 12:02

발행: 2026년 5월 3일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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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의 OPEC 탈퇴와 OPEC+의 증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실제 유가 안정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UAE는 미국과 통화 스왑을 논의하며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OPEC+는 시장 주도권 유지를 위해 증산을 결정했지만, 국제 유가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UAE의 OPEC 탈퇴와 미국과의 협력 강화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 5월 초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OPEC+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UAE 통상장관은 이어 미국과 통화 스왑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미국과의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달러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통화 스왑은 외환 위기가 발생했을 때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어,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같은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UAE의 이러한 움직임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원유의 중국 위안화 결제에 대한 대응이자, 독자적인 에너지 정책을 펼치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한편, UAE의 탈퇴는 사우디와의 오랜 갈등 관계가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UAE는 OPEC+의 생산량 제한 정책에 불만을 표출하며 증산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에 OPEC+는 다른 회원국의 연쇄 탈퇴를 막기 위해 빠르게 대응에 나섰는데요, 바로 증산 허용이라는 '당근'을 제시한 것입니다.

OPEC+의 증산 합의, 그러나 실질적 효과는?

UAE 탈퇴 충격에 놀란 OPEC+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등 7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화상 회의를 열어 6월부터 하루 18만 8천 배럴의 원유를 증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각각 6만 2천 배럴씩 가장 큰 규모로 증산에 참여하고, 이라크 2만 6천 배럴, 쿠웨이트 1만 6천 배럴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번 결정은 OPEC+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강합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전 OPEC 관계자는 이번 증산이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OPEC+의 결속력과 영향력을 과시하는 조치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증산 규모가 전체 생산량에 비해 미미하고, 실제 유가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입니다.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이 해협이 봉쇄되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겼고, 실제 공급량 증가는 어려운 상황이죠.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증산이 시장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증산 합의가 '서류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미국의 관여와 유가 전망

미국은 이 상황에서 적극적인 관여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 전쟁이 종식되면 유가가 올해 초보다 급락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선물 시장에서 미래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는데요, 실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갤런당 4.45달러로 49%나 상승해 소비자 부담이 커진 상태입니다. 한편, 미국은 UAE와의 통화 스왑 논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중동 지역에서 달러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량은 증가했습니다. 미국의 4월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520만 배럴로 전쟁 전보다 33% 늘었고, 베네수엘라도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죠.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원유 생산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이런 대체 공급이 일시적일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결국 중동에서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는 것이 유가 안정의 핵심 과제라는 겁니다.

향후 전망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봉쇄가 지속되면 유가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고, OPEC+의 증산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사우디와 UAE의 갈등으로 인해 건설 수주나 방산 계약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제 에너지 시장은 UAE의 독자 행보와 OPEC+의 대응, 미국의 관여가 맞물려 복잡한 양상을 보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