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 만의 '슈퍼 엘니뇨' 발생…전 세계 극단적 기상 이변 속출

서YY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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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3일 오전 5:02

발행: 2026년 6월 13일 오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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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년 만에 발생한 '슈퍼 엘니뇨'로 전 세계가 극단적 기상 이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폭염과 가뭄으로, 아메리카는 폭우와 허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지구온난화와 엘니뇨가 서로를 가속하는 악순환 속에 2024년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되었고, 식량 위기와 경제 불안정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76년 만에 찾아온 '슈퍼 엘니뇨'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급등하면서 기상 이변을 몰고 오는 엘니뇨 현상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는 이번 현상이 1950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인 '슈퍼 엘니뇨'로 발달할 조건을 모두 갖췄다고 분석했는데요. 실제로 76년 만의 최대 규모로 기록되며 전 세계가 비상에 걸렸습니다.

태평양을 사이에 둔 대륙들은 상반된 극단적 날씨에 시달렸습니다. 아시아 쪽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 주요 곡창지대에서는 때 이른 폭염과 심각한 가뭄이 이어졌고, 파종과 수확에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반면 북미와 남미 서부 지역은 강력한 허리케인과 폭우에 시달렸는데요. 브라질 기후과학자들은 엘니뇨가 남미 지역의 강우량을 크게 늘리는 기상 상황을 유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구온난화와 만나는 악순환

이번 슈퍼 엘니뇨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지구온난화와 맞물려 악순환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열대 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섭씨 2도 이상 높아질 때 슈퍼 엘니뇨로 분류되는데, 이번에는 일부 지역에서 상승 폭이 섭씨 3도에 근접하는 역대급 수준으로 관측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은 더 따뜻해진 바다와 대기가 극한 기상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현상은 단순한 자연 변화를 넘어 서로를 가속하는 구조로 작동합니다. 지구온난화가 더 강력한 엘니뇨를 유발하고, 다시 엘니뇨가 지구 온난화를 가속하면서 평균 기온 상승을 부추기는 겁니다. 당연히 이런 악순환은 기후 시스템 전체의 불안정성을 키우며 장기적인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식량과 경제에 미치는 파장

엘니뇨의 직접적인 피해는 농업과 식량 안보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요 곡창지대에서 가뭄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식량 위기 우려가 커졌습니다. 더불어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무역 비용 증가 등 경제적 불안정성도 동시에 심화되었는데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리면서 보건과 농업 시스템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었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진행 중이던 지구 온난화에 슈퍼 엘니뇨가 겹치면서 2024년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되었습니다. 온난화와 엘니뇨의 상호작용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전 세계 기후 과학자들이 주목하는 핵심 과제입니다. 다만 기후 과학계가 공통으로 지적하는 점은, 이번 사태가 기후 위기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