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국내 100세 이상 인구가 처음으로 8,600명을 넘어섰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100세 이상 고령자는 8,604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10년 전 3,159명과 비교하면 약 2.7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인구 10만 명당 고령자 수 역시 6.4명에서 17.3명으로 크게 늘었고, 조사 대상 중 최고령자는 116세였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7,176명으로 전체의 83.4%를 차지했는데, 남성 증가세가 훨씬 가팔랐습니다. 10년 새 남성은 233.6%나 늘어 여성의 162.8%를 크게 웃돌았죠.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05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경북이 뒤를 이었습니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경기 고양시 188명, 용인시 169명 순으로 많았으며, 인구 대비로는 전남 고흥군이 10만 명당 91.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밀도를 보였습니다.
소식과 절제가 장수의 공통점
이들에게 장수 비결을 물으니 절제된 식생활, 이른바 소식을 꼽는 비율이 59.7%로 가장 높았습니다. 규칙적인 생활(44.5%)과 유전적 요인(32.1%)이 그 뒤를 이었는데, 가장 눈에 띈 건 평생 술과 담배를 멀리한 절제된 생활습관이었습니다. 고령자의 75.8%가 음주와 흡연 경험이 모두 없었고, 특히 86.9%는 평생 담배를 피운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물론 나이가 많다고 해서 건강이 완벽한 건 아닙니다. 사실 100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9명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고혈압(56.7%)과 관절염(39.9%), 치매(29.1%) 순으로 질환이 많았습니다. 다만 인지 상태가 양호해 일상적인 경제 활동과 가족 식별이 가능한 경우도 40.4%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유병장수'가 현실이 되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한 노후를 설계하는 문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익숙한 집과 가족의 손길을 찾습니다
거주 형태를 보면 75.1%가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고, 돌봄 제공자의 73.5%는 자녀나 그 배우자였습니다. 생활비 역시 자녀와 친척의 지원이 80.2%로 가장 컸죠. 월평균 12.7회의 대인관계를 유지하며 사회적 연결망도 꽤 활발한 편인데, 특히 50.8%는 한 달에 10회 이상 지인과 만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요양시설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신중합니다. 향후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 와도 70.7%는 시설 입소 의향이 없다고 답했는데, 이는 익숙한 환경과 가족의 직접적인 돌봄을 선호하는 성향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삶의 만족도는 만족(33.1%)과 보통(43.7%)이 불만족(23.3%)보다 높게 나타나, 가족 중심의 돌봄 속에서도 상당수가 현재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