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1주년, 주인 잃은 독립훈장 7천 개...후손 찾기 길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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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5일 오후 3:34

발행: 2026년 8월 15일 오후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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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1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7,622명의 훈장이 후손을 찾지 못해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남측 본적임에도 추적이 어려운 경우가 40%에 달하며, 신분 은닉과 기록 단절이 주요 원인이다. 정부는 후손확인위원회 등을 통해 일부 훈장을 전달하고 있으나, 증빙 자료 부족으로 인해 전문가들은 전담팀 구성과 체계적인 전수조사를 제안하고 있다.

주인을 기다리는 7,622개의 훈장

광복 81주년을 맞은 올해도 국가로부터 공적을 인정받은 독립유공자들 가운데 훈장을 받을 후손을 찾지 못해 전달되지 않은 경우가 7,622건에 달합니다. 국가보훈부 집계를 보면 북측 거주자와 본적 미확인자를 제외하더라도 약 40%는 남측에 본적을 두고 있음에도 추적이 어려운 상태인데요. 훈장은 이미 준비되어 있지만 받을 주인을 찾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547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전북, 경북 등 순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하지만 숫자 뒤에는 각기 다른 사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추적이 어려운 이유와 구체적인 사례

후손을 찾지 못하는 데는 역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신분을 숨기고 활동했거나 젊은 나이에 순국하여 자녀를 남기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가족에게 독립운동 사실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아 세월 속에서 기록이 단절되기도 했는데요. 독립운동가들의 신분이 철저히 감춰졌기 때문에 기록을 찾는 일이 더욱 험난합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경기 장단군에서 의병 활동을 한 김수민 지사는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으나 64년이 지난 지금까지 후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 양주와 포천에서 활동한 안경숙 지사 역시 올해 118년 만에 애국장이 추서되었지만 후손은 물론 묘소의 위치조차 확인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풀어야 할 과제와 전문가들의 제안

국가보훈부는 2007년부터 후손 찾기 사업을 시작했고 2018년부터는 역사와 족보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협업해 미전수 훈장을 전시하고 제보를 받는 방식으로 2022년부터 최근까지 770건을 전달하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770건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남은 7,000여 건은 더욱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문제는 세대가 3세대에서 5세대로 거듭날수록 증빙 자료가 부족해진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황민호 숭실대 사학과 교수는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독립기념관 등에 특별 태스크포스를 꾸려 보훈 관서 및 광복회와 합동 조사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광복 81년이 흘렀지만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을 제대로 예우하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