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넘은 마을버스, 정류장 그대로 들이받아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서 끔찍한 버스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7일 오전 11시 38분쯤, 70대 운전자가 몰던 마을버스가 도로 중앙선을 넘어 버스정류장을 그대로 들이받았는데요. 사고 충격으로 정류장 유리는 산산조각 났고, 기둥은 뿌리째 뽑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되었습니다. 다행히 사고 당시 정류장 주변에 행인이 없어 추가 인명 피해는 피했습니다.
하지만 버스 안 상황은 달랐습니다. 탑승객 9명 가운데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다른 3명도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부상자들의 정확한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주변 교통 통제를 진행했습니다.
"졸았다"는 진술...고령 운전자 안전 논란 다시 불거져
사고 원인은 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버스를 운전했던 70대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경찰은 운전자의 과실 여부와 차량 결함 가능성 등을 포함해 사고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음주나 약물 복용 여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고령 운전자의 안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물론 모든 고령 운전자가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부 노인 운전자의 경우 반응 속도나 순간 판단력 저하로 인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마을버스처럼 생활 밀접형 교통수단을 운전하는 경우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같은 날 경기도 곳곳에서 잇따른 사고
김포의 버스 사고 외에도 이날 경기도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전 10시 50분쯤에는 경기 이천시 마장면에서 화물차가 전신주를 들이받았습니다.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지만, 쓰러진 전신주 때문에 마장면 일대 전기 공급이 2시간 가까이 끊겼습니다. 주민들의 불편이 컸던 건 사실입니다.
오후에는 시흥시 월곶포구 접안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약 1시간 만에 진화되었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일대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이처럼 하루 사이 경기도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 안전 관리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일상 속에서 교통사고나 시설물 화재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김포 버스 사고처럼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 인재가 발생할 경우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경찰의 정확한 조사 결과와 함께, 운수업계의 운전자 건강 관리 및 차량 점검 제도가 한층 강화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