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뉴델리 선언' 채택…중동 분쟁 자제·일방 제재 반대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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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3일 오전 8:48

발행: 2026년 9월 12일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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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은 뉴델리 선언을 채택하며 중동 분쟁 자제와 일방적 제재 반대를 촉구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 모디 인도 총리는 양국 관계 재도약을 모색했으며, 브릭스는 유엔 안보리 개혁과 AI 협력을 제안하며 글로벌 사우스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뉴델리 선언, 브릭스의 공동 메시지

2026년 9월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45페이지 분량의 뉴델리 선언이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브릭스 회원국들은 중동 지역의 확전 자제와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는 공동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번 선언은 중동의 긴장 고조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회원국인 이란과 아랍에미리트가 충돌하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 특정 국가에 책임을 묻지 않는 절충안을 마련한 점이 주목됩니다. 또한 국제법을 위반한 일방적 제재와 세계무역기구 규정에 어긋나는 관세 및 비관세 조치에 대해서도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과 보호무역주의 심화에 대한 브릭스 차원의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중국과 인도, 경쟁에서 협력으로

이번 회의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시진핑 주석과 모디 총리의 양자 회담입니다. 시 주석은 2019년 이후 7년 만에 인도를 방문했는데요. 두 정상은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 수호를 강조하며 관계 개선의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모디 총리는 양국을 경쟁 상대가 아닌 협력 파트너로 정의하며 관계 재도약을 모색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대만과 티베트 문제에 대한 인도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밝히면서도, 인도 내 반중국 활동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양국은 경제무역 관계 안정과 직항편 확대를 통해 실질적인 교류를 늘려나가기로 했습니다. 2020년 히말라야 국경 대립 이후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가 최근 몇 차례 회담을 거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만남은 중요한 분수령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극화와 새로운 질서를 향한 제안

브릭스는 이번 회의를 통해 단순한 비판을 넘어 구체적인 제안들도 내놓았습니다. 모디 총리는 현재 국제 협력 체계를 권력이 집중된 피라미드 구조에 비유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과 글로벌 사우스의 대표성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이에 동조하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참여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릭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과 AI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의 목소리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브릭스 회원국 간 인공지능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브릭스 AI 기반 신형 공업화 이니셔티브를 제안했습니다. 그는 세계 인공지능 협력기구에 회원국들이 적극 참여하고 산업망과 공급망 협력을 심화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브릭스는 회원국 간 현지 통화를 활용한 무역 결제를 촉진하는 방안을 논의하며 탈달러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내년 중국이 브릭스 의장국을 맡아 제19차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되면서, 브릭스가 제시하는 다극화 구상은 더욱 구체적인 모습을 띨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