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로 몰린 해외 자금, 1년간 1,280조원 '역대 최대'

뉴nd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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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7일 오후 7:37

발행: 2026년 9월 27일 오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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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12개월간 미국 주식과 펀드에 9,420억 달러, 약 1,280조원을 순매수하며 1985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S&P500의 20% 상승이 자금을 끌어들였고, 한국과 대만 투자자들의 분산 수요도 가세했습니다. 반면 미국 국채 수요는 줄고 중국 보유액은 2008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1,280조원이 향한 곳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과 투자펀드에 지난 12개월간 순매수한 금액이 9,420억 달러, 약 1,280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985년 재무부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규모인데요. 올해 2분기만 보면 4,26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고, 2022년 최고치였던 2,990억 달러도 넘어섰습니다.

자금을 끌어들인 건 결국 수익률입니다. S&P 500은 7월까지 1년간 약 20% 올랐고, 2분기에도 14.9% 상승하며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성적을 냈습니다. 돈이 미국으로 향한 가장 단순한 이유는 주가가 그만큼 올랐기 때문입니다.

반도체에 쏠린 자금이 국경을 넘다

눈에 띄는 건 한국과 대만 투자자들의 움직임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르면서 국내 반도체 주식 비중이 커졌고, 이를 분산하려는 자금이 해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미국외교협회의 브래드 세처 선임연구원은 한국에서 2,0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행보도 비슷합니다.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9월 현재 1,962억 달러로, 7월 1,714억 달러까지 줄었다가 8월 1,883억 달러로 반등하며 2,000억 달러 문턱을 다시 넘보고 있습니다. 이달에는 초단기 국채 ETF인 SGOV와 배당주 ETF SCHD, 알파벳, 반도체 레버리지 SOXL, S&P500 추종 VOO 순으로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채권은 외면, 남은 변수

주식으로 쏠리는 사이 채권은 소외됐습니다. 외국인의 미국 국채 순매수는 1분기 3,140억 달러에서 2분기 1,880억 달러로 줄었고, 중국의 보유액은 6,180억 달러로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금과 정부기관채로 자산을 다변화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쏠림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섰고 S&P500 일드갭이 3bp까지 좁혀져 주식 투자 매력이 거의 사라졌다고 짚었습니다. 반대로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중간선거 패턴을 근거로 9월 말부터 반등 가능성을 제시하며 확률을 74%로 봤습니다. 결국 방향을 정할 건 경기와 금리 사이클이라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