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 논란, 무차별 혐오와 외교적 마찰까지 번지다

S네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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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1일 오전 7:17

발행: 2025년 10월 19일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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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범죄 사건이 양국 간 외교적 마찰과 사회적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한국의 비난 여론에 서운함을 표명하는 반면, 국내 캄보디아인들은 무차별적인 혐오에 시달리고 있으며, 현지 교민들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분별한 범죄국가 낙인찍기가 2차 피해를 야기하는 가운데, 양국 정부의 협력과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낙인찍힌 나라의 현실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범죄 사건이 양국 관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캄보디아를 '범죄국가'로 규정하는 과도한 인식 확산이 현지 교민과 캄보디아인들에게 2차 피해를 주고 있는데요, 사건 자체보다 더 큰 사회적 갈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화성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하는 캄보디아인 A씨는 한국인 관리자로부터 "너희 나라에 '범죄도시' 있다며?"라는 말을 듣고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는 "가해자가 있다면 개인이 책임을 져야지, 전체를 범죄자처럼 보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합니다. 온라인에서도 캄보디아인들이 "가해자와 피해자는 모두 한국인인데 왜 캄보디아를 욕하느냐"는 호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운해하는 캄보디아 정부

캄보디아 정부 측은 한국을 '사돈의 나라'로 생각해왔던 만큼 최근의 비난 여론에 서운함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한국에서 캄보디아인을 상대로 한 범죄 발생 시에도 양국 관계를 고려해 공개를 자제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사건이 '외국인 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비난을 받는 상황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캄보디아는 한국인 범죄자 64명 전원을 송환하는 과정에서 최고 책임자와 100여 명의 인원이 도열하며 적극적으로 협조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측의 코리안데스크 설치 요청은 거부한 반면, 한-캄보디아 합동 TF 구성에는 합의하는 등 복잡한 외교적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자국 반정부 인사의 송환을 거부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교민 사회의 고립과 어려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던 현지 교민들에게 이번 사태는 더 큰 타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프놈펜에서 활동하는 정명규 재캄보디아한인회 회장은 "현지 범죄조직 가담 한국인이 정부 추산보다 많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특별여행주의보와 여행 금지 조치로 인해 한국인 운영 식당들의 단체 관광 예약이 취소되는 등 생계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한때 '잘 나가는' 지역이었던 곳들은 이제 한산한 분위기로 변했고, 상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폐업하는 교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30~40대 젊은 층의 귀국 의사가 높아지면서 교민 사회의 미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시선에서 바라본 캄보디아

서일권 세상을이어가는끈 상임이사는 캄보디아 봉사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그는 "캄보디아를 범죄국가로 낙인찍는 것은 과도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지적합니다. 깹 지역에서 아이들과 교류하며 느낀 캄보디아 사람들의 순수함과 따뜻함,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강조하며 부정적인 이미지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주캄보디아 한인선교사회(KMAC)도 입장문을 통해 "현지에서 정당하게 생활하는 교민과 선교사들이 심리적, 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들은 양국 정부의 협력을 통해 사안이 해결되기를 바라며, 기도와 섬김으로 지역사회에 신뢰와 사랑을 전하는 데 집중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차별적인 혐오 확산을 막는 것입니다. 정치권과 유튜브 등에서 제기되는 군사 작전 및 ODA 중단과 같은 설익은 해법은 오히려 캄보디아 내 반한 감정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SNS에는 한국인과 중국인의 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이 캄보디아에 전가된다는 불만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캄보디아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인권 존중 원칙은 견지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습니다. 교민들은 합동 TF의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면서도, 생업과 직결된 여행 금지 조치 완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범죄 사건을 넘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