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소매 부진에 증시 하락…유가 4년 만 최저

연아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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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7일 오전 4:38

발행: 2025년 12월 17일 오전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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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1월 고용보고서가 엇갈린 신호를 보였다. 비농업 일자리는 6만4000건 증가했지만 실업률은 4.6%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고용은 셧다운 영향으로 10만5000건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10월에 정체됐고,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러시아 평화 협상 기대감 등으로 4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고,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했지만, 데이터 부진과 신뢰성 문제로 추가 인하 불확실성이 커졌다. 투자자들은 12월 고용보고서와 11월 CPI에 주목하고 있다.

엇갈린 고용 신호

11월 미국 고용시장은 엇갈린 신호를 던졌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6만4000건 증가해 시장 예상치(4만건)를 상회했지만, 실업률은 4.6%로 치솟으며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실업률은 10월 4.4%에서 0.2%포인트 상승했으며, 202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월 고용은 정부 셧다운 여파로 10만5000건 감소한 것으로 수정됐다. 정부 고용이 16만2000건 급감한 데서 비롯됐다. 노동통계국은 "셧다운으로 인해 데이터에 오류가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는 실업률 상승이 노동시장의 근본적 약화를 시사한다고 지적한다.

소비도 부진

소매판매는 10월에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으며, 9월 증가율도 0.3%에서 0.2%로 하향 조정됐다. 자동차와 휘발유 판매 부진이 주된 요인이다. 고용 불안과 높은 물가가 소비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소매판매 부진은 미국 경제의 주요 견인차인 소비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가 4년 만 최저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협상 기대감과 산유국의 증산 움직임에 크게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5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60달러 선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에너지 기업의 실적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 반응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지수 0.54%, S&P500 0.41%, 나스닥 0.13% 각각 내렸다. 에너지주는 유가 하락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으며, 엑손모빌과 셰브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오라클은 강세를 보였다. 국채금리는 하락해 10년물 4.15%, 2년물 3.48%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 안전 자산 선호가 나타난 것이다.

전망 및 연준의 고민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9월 이후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해 현재 3.50~3.75%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과 소매 데이터가 부진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연준 의장은 "셧다운으로 인해 보고서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엇갈린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는 추가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반면, 다른 이들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신중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투자자들은 12월 고용보고서와 11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