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개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립니다. 한국이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지 38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하는 행사인데요. 21개 위원국 대표단을 포함해 약 3000명의 외국인이 참석해 10일간 부산을 국제 협상의 무대로 만듭니다. 특히 올해는 석굴암과 불국사, 종묘가 한국 최초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 의미가 깊습니다. 이번 회의는 이병현 전 주유네스코 대사가 의장으로 선출되어 원활한 의사 진행을 이끌 예정입니다.
갯벌 추가 등재와 사도광산 검증
이번 회의의 가장 뜨거운 쟁점은 신규 등재와 기존 유산의 보존 약속 이행 여부입니다. 먼저 한국 갯벌의 추가 등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은 2021년 일부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받았고, 2030년까지 지역 확대를 목표로 지난해 관련 신청 절차를 밟았습니다. 이번 위원회에서 그 첫 성과가 확인될 전망입니다. 반면 일본 사도 광산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일본 정부가 등재 당시 약속했던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가 제대로 반영되었는지 국제사회의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집니다. 신규 등재는 전문가 조사를 거치지만, 최종 결정은 위원국 간의 합의로 달라질 수 있어 외교적 협상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등재를 넘어선 지속 가능한 관리
정부는 이번 개최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를 단순한 성과로 보는 인식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보존과 국제적 협력이 필요한 책임의 제도로 재조명하겠다는 것이죠. 행사 기간 동안에는 35개국 대표단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유산 가치를 알리는 K-헤리티지 하우스도 운영됩니다. 또한 부산시는 피란수도 부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염원하며 왕실 유물 전시와 야행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문화유산 보호가 정부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시민 모두의 공동 과제임을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