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3시간 전 멈춰선 공습
2026년 6월 11일, 미국과 이란은 전면전 직전까지 갔습니다. 이란이 미군 아파치 헬기를 격추한 뒤 보복 공습이 오가면서 전쟁 확대 위기가 고조됐는데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을 불과 3시간 앞두고 실행 명령을 내렸으나,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필사적인 중재로 이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중재국들이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초안을 가져오면서 협상에 극적인 전기가 마련된 것이죠. 사실 이 순간이 없었다면 중동은 지금쯤 전면전에 휩싸였을 겁니다.
이후 미국은 이란 내 고농축우라늄 탈취를 위한 지상군 투입까지 검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장기화와 인명 피해를 우려해 작전 승인을 보류했습니다. 대신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는 쪽으로 무게를 옮겼고, 이틀 뒤인 14일을 서명일로 목표로 삼았습니다.
생일에 맞춘 서명, 변수는 이스라엘
트럼프 대통령은 80세 생일인 6월 14일을 이란과의 종전 합의 서명일로 공개적으로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내부 강경파의 거센 반발 속에서 서명 시기를 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는데요.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이례적인 고집이라 비판하며, 이를 개인 홍보에 이용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서명을 한 시간 앞두고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를 공습하면서 상황이 꼬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의 판단력에 강한 분노를 표출하며, 합의 서명이 몇 시간 밀렸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양측은 안전과 내부 여론을 고려해 화상 회의를 통한 전자서명 방식을 검토하며 막판 조율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이란은 핵심 원칙이 완전히 반영되었는지 최종 확인을 계속하고 있어, 모든 게 끝난 건 아닙니다.
핵과 제재를 둘러싼 핵심 조건
이번 합의의 핵심은 이란의 비핵화와 경제적 보상의 교환입니다. 이란은 핵무기를 생산하거나 획득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지하 시설에 남아 있는 440kg의 60% 농축우라늄을 희석한 뒤 국외로 반출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고, 동결 자산 250억 달러를 풀어주며 석유 제재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란이 합의를 어길 경우 다시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그는 동결 자금이 합의 체결과 동시에 풀리는 게 아니라, 이란이 비핵화 약속을 실제로 이행한 뒤에만 성과 기반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란 내부에서는 여전히 핵 포기가 굴욕이라는 강경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이행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