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공세 격화에 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 '메카 동맹' 공동 대응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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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6일 오전 12:03

발행: 2026년 9월 25일 오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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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이 리야드와 얀부 아람코 시설 등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며 사우디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탄도미사일 6발을 요격했고, 8월 체결된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따라 튀르키예, 파키스탄과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란은 후티와의 연관성을 부인했고, 영국은 급유기를 투입해 사우디 영공 방어를 지원했습니다.

메카로 번진 미사일 공세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한 공격 수위를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9월 24일 후티는 수도 리야드의 '민감한 목표물'과 홍해 연안 도시 얀부에 있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사우디는 얀부와 남부 타이프주를 향해 날아온 탄도미사일 6발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세는 하루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앞서 15일 메카와 제다, 19일 리야드를 잇달아 겨냥했고, 사우디는 메카와 제다, 얀부 등 주요 지역에 긴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가 직접 위협권에 들어오면서 사우디의 방위 부담은 한층 커진 상황입니다.

메카 공동방위협정이란

사우디의 대응 카드는 지난 8월 7일 체결된 메카 공동방위협정입니다. 사우디와 튀르키예, 파키스탄 3국이 맺은 집단방위조약으로, 한 국가에 대한 무력 공격을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9월 25일 뉴욕 유엔 사우디 상주 대표부에서 열린 3국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메카와 민간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규탄하고 사우디의 자위권을 재확인했습니다. 사우디 외교부는 3국 참모총장 긴급회의 개최를 준비한다고 밝혔는데요. 튀르키예 역시 협정에 따라 사우디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사우디 대무프티 셰이크 살레 빈 파즈완 알파즈완이 장병들에게 후티가 권력에서 축출될 때까지 싸울 각오를 하라고 촉구한 것도 이례적인 대목입니다.

확전 우려와 각국의 셈법

이란은 후티와의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후티가 자신들의 행동에 스스로 책임을 진다며 이란의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란이 후티와 접촉은 있으나 체계적 관계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유럽도 방어적 접근을 택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키프로스 기지에서 보이저 공중급유기 1대를 사우디 영공 방어 임무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사우디 전투기의 체공 시간을 늘려 방공망을 강화하겠다는 건데, 예멘 국경을 넘는 공격 임무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람코 시설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항로가 동시에 흔들리면서 국제 원유 시장과 에너지 안보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