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 AI 투자 우려는 여전

경서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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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7일 오전 3:48

발행: 2026년 2월 6일 오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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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AI 투자 부담 우려와 고용 지표 악화로 5일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다음 날 기술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와 비트코인 반등, 긍정적인 소비자심리지수 등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로 인한 급락은 시장이 AI 열풍 속에서도 수익성 회복을 원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술주 매도세에 흔들리던 뉴욕 증시

지난 5일 뉴욕 증시는 AI 관련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 부담 우려와 부진한 경제 지표에 크게 흔들렸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0% 하락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23%, 1.59% 떨어졌는데요. 하락의 중심에는 알파벳(구글 모회사)이 올해 AI 관련 자본지출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AI 인프라 투자 비용 증가에 대한 걱정으로 각각 5%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이러한 하락은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AI에 쏟아붓는 막대한 자금이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장의 신중한 재평가로 읽힙니다.

고용 시장의 악화 신호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눌렀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넘어섰고, 구인 건수는 줄고 감원 계획은 늘어났다는 소식이 나왔거든요. 여기에 메모리반도체 공급난으로 퀄컴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8% 넘게 떨어지고, 비트코인 가격이 4개월 만에 절반으로 곤두박질치는 등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매도세가 휘몰아쳤습니다.

저가 매수세 유입과 비트코인 반등이 이끈 반전

하루 만인 6일, 뉴욕 증시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날 크게 떨어졌던 기술주들을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기회로 보고 사들인 덕분이었죠. 다우존스 지수는 1.6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S&P 500과 나스닥 지수도 1%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6% 가까이, 브로드컴이 4% 이상 급등하며 시장 회복을 주도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동안 빅테크 종목에서 1조 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에 대한 반작용이자, AI 장기 성장 스토리에 대한 믿음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신호로 풀이됩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8000달러 선까지 반등한 것도 투자 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한몫했습니다. 리스크 자산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기술주를 포함한 성장주에 대한 관심도 다시 돌아온 겁니다. 경제 지표에서도 미시간대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57.3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죠. 유럽 증시도 이 흐름에 동참해 유로스톡스50 지수와 독일 DAX 지수 등이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상승의 그림자, 아마존과 지속될 논쟁

그러나 이날 장에서도 예외는 있었습니다. 아마존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는데요. 4분기 매출은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2026년까지 20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주가가 9% 가까이 곤두박질쳤습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투자 규모보다 36%나 많은 액수라, 투자 확대가 수익성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의 급락은 시장이 AI 열풍 속에서도 무분별한 자본 지출보다는 건전한 실적과 수익성 회복을 더 절실하게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전반적으로 뉴욕 증시는 AI 투자에 대한 열광과 우려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AI가 가져올 생산성 혁명과 시장 확대를 기대하며 투자를 확대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그에 따르는 엄청난 비용과 단기 실적 부담을 걱정하는 거죠. 전문가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매력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AI 관련 소식과 기업의 실적 발표 하나하나가 시장을 좌우하는 혼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