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없는 공백기를 겪는 하이브
하이브가 3분기 영업적자 422억 원이라는 '어닝쇼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나 증가한 7,272억 원을 기록했는데도 수익성에서는 적자로 돌아선 건데요.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 부진이 북미 사업 구조 개편과 글로벌 신인 그룹 데뷔 비용 등 일회성 요소 약 870억 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합니다. 이러한 비용들이 한꺼번에 집중되면서 단기 실적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향후 반복 발생하지 않을 비용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투자 비용이 부른 실적 부진
3분기 실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앨범 판매량 600만 장, 콘서트 관객 140만 명 등 실제 사업 성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신인 그룹을 데뷔시키고 해외 시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초기 투자 비용이 예상보다 500억 원 이상 추가로 발생한 점이었죠. 특히 북미 현지법인 구조조정과 라틴 보이 그룹 제작비, 게임 '아키텍트' 마케팅 비용 등이 실적을 끌어내린 주요인으로 꼽힙니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투자들이 하이브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평가합니다.
신인 그룹이 써내는 새로운 가능성
흥미로운 건 하이브의 신인 그룹들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캣츠아이는 빌보드 HOT100 37위까지 오르며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코르티스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위버스 플랫폼의 MAU가 1,160만 명으로 증가하며 3분기 누적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신인 그룹들의 성공은 하이브가 BTS에만 의존하지 않는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2026년, BTS 컴백이 가져올 변화
증권가가 하이브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2026년으로 예상되는 BTS의 완전체 컴백과 월드투어입니다. 하나증권은 내년 영업이익률을 13%로 전망하며, BTS의 활동 재개가 매출 증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봅니다. IBK투자증권은 2026년 매출액 3조 6,900억 원, 영업이익 4,980억 원이라는 호실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 증권사들은 현재 주가 조정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게임 사업에서도 하이브는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퍼블리싱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내부 개발 프로젝트에 집중하며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미국에서 데뷔 예정인 남녀 신인 그룹 역시 일본 OTT를 통한 데뷔로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