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이 혼란스럽습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했다가 이틀 만에 복귀하면서 공천 전권을 위임받았고,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모를 발표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의 참여를 촉구하지만, 오 시장은 조건을 내걸며 망설이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혁신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국정조사 특위 구성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죠.
사퇴 이틀 만의 복귀, 전권 위임의 의미
이정현 위원장의 복귀는 이례적입니다. 사퇴 의사를 밝힌 지 고작 이틀 만에 장동혁 대표의 설득으로 돌아왔는데요, 그 과정에서 공천과 관련한 '전권'을 위임받았습니다. 그는 복귀 직후 “기득권과 관행을 과감히 바꾸겠다”며 **“국민의힘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을 심장이 멈춘 환자에 비유하며 전기충격과 같은 결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죠.
그의 사퇴 배경에는 대구·부산 등 영남권 핵심 지역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습니다. 현역 의원들을 컷오프하는 '혁신 공천'을 추진하려 했지만 당내 반발에 부딪혔거든요. 장 대표의 전권 위임은 이런 난관을 헤쳐나갈 힘을 실어주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로 읽힙니다. 한편 공관위는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후보를 현직인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로 단수 공천하는 등 안정적인 공천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오세훈의 조건부 참여와 당내 갈등
이정현 위원장의 복귀와 함께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모가 발표됐습니다. 17일까지 접수를 받고 20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공관위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참여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 발전을 이끌어온 소중한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정작 그는 공천 신청을 미루고 있죠. 그의 조건은 혁신 선거대책위원회의 조기 출범과 당권파에 대한 인적 쇄신입니다. 이는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 시장 측은 “당의 변화 없이는 공천 신청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합니다. 반면 장 대표 측은 공천 신청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대위 구성 요구는 어불성설이라고 맞서고 있죠. 양측의 입장 차이는 '치킨 게임'처럼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고 있습니다. 물밑에서는 혁신형 선대위원장 지명 등 절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합의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 시장의 결단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 구도는 물론, 당의 향후 노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 혼란과 야당의 공세
이번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 내부의 혼란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선수 탓하기 전에 운동장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고 지적하며, 당 차원의 체계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죠. 지지율 하락과 후보 부족이라는 위기 속에서 당의 전략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한편 영남권에서는 이정현 위원장의 중진 컷오프 시도에 대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대구·부산 지역 의원들은 이미 대책 회동을 가질 만큼 반응이 거세죠.
더불어민주당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관련해 '조작기소 국정조사 특위' 구성을 제안하며 국민의힘의 협조를 촉구했는데요, 국민의힘은 국조 자체에 반대하고 있어 특위 구성은 요원해 보입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조작 기소 의혹을 국회 차원에서 밝혀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됩니다.
6·3 지방선거를 80일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힘의 공천 난맥상은 해결되지 않은 채입니다. 이정현 위원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과연 당을 쇄신할 수 있을지, 오세훈 시장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 주목됩니다. 공천 과정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된다면 선거 국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내 신속한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