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의 모카 장악과 사우디 송유관 피격, 중동 긴장이 흔든 일상과 원유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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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9일 오전 5:31

발행: 2026년 9월 19일 오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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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가 예멘 모카를 장악한 뒤 주민들은 외출과 교육, 통신을 줄이며 공포 속에 고립됐습니다. 같은 시기 사우디 동서 송유관이 친이란 민병대 드론 공격으로 중단되며 아람코가 10월 유럽 원유 공급을 취소했습니다. 중동 긴장이 일상과 에너지 공급망을 동시에 흔들고 있습니다.

후티가 멈춘 모카의 일상

후티 반군이 예멘 모카 항구를 장악한 뒤 도시의 일상은 사실상 멈췄습니다. 상점은 문을 닫고 거리는 텅 비었으며, 전기가 들어와도 저녁 8시면 불이 꺼집니다. 주민들은 외출과 소통을 스스로 줄이며 공포에 대응하고 있는 겁니다.

버스 운전기사 마무드(가명, 34)는 일주일째 운전대를 잡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학교도 폐쇄돼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보내지 않았고, 연구원 슈자 알딘은 선전과 소년병 징집, 제재와 언론 색출 우려가 교육 포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수만 명이 아덴으로 피난하려 했지만 버스 요금 폭등으로 고립됐고, 주민들은 메신저 앱까지 삭제하며 대화를 피하고 있습니다. 이동과 교육, 통신이라는 기본 연결망이 동시에 흔들리는 상황입니다.

송유관 피격이 촉발한 공급 중단

사우디 동서 송유관이 지난 9월 13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파손돼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여러 차례 공격으로 수송이 멈췄다고 밝혔고, 외무부는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이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서 송유관은 동부 유전 원유를 서부 항구로 보내 페르시아만을 거치지 않고 홍해로 수출하는 핵심 인프라입니다.

이 여파로 사우디 아람코는 10월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유럽 고객들에게 통보했습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는 아람코가 최소 두 개 정유소에 공급을 취소하고, 이 조치가 모든 유럽연합 구매자에게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유럽은 사우디와 고정 계약을 맺어 왔지만 10월에는 계약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예정입니다. 사우디의 수출 경로와 유럽의 원유 조달 계획에 동시에 부담이 커진 셈입니다.

중동 불안이 남긴 두 갈래 충격

예멘 모카의 상황과 사우디 송유관 피격은 서로 다른 사건이지만, 중동의 긴장이 민간의 일상과 국제 에너지 공급망에 함께 파고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쪽에서는 후티의 통제가 주민들의 이동과 교육, 통신을 제약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원유 수송 인프라 피격이 유럽 공급 일정을 흔들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공격 주체로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지목했고, 후티는 예멘 북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인도적 접근과 원유 공급 정상화가 쟁점이지만, 배후 세력과 보복 가능성을 둘러싼 외교적 긴장도 커질 수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대응에 따라 예멘 주민의 생활과 유럽의 에너지 수급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