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호르무즈 협상 기대에 사상 최고치...반도체·AI 강세

M연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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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5일 오전 8:03

발행: 2026년 8월 5일 오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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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S&P500과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국제유가는 급락했고,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오르며 AI 수요에 대한 신뢰를 되살렸습니다. S&P500 기업의 84% 이상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기업 펀더멘털도 랠리를 뒷받침했습니다.

호르무즈 한 줄기 소식에 월가 들썩

현지 시간 8월 4일, 뉴욕 증시는 반가운 소식에 힘입어 일제히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협상이 진전을 보인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회복된 것인데요.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79% 오른 7736.52를 기록하며 지난 6월 2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1.71% 상승한 54085.88에 마감하며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59%나 급등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당연히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9.36달러에,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75.77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전장 대비 각각 5.3%와 5.7% 하락한 수치입니다.

유가가 8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가라앉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가 대신 반도체가 이끈 장세

이번 랠리를 주도한 건 단연 반도체와 AI 관련 기술주들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월가 증권사들의 매수 의견이 이어지며 8% 이상 급등했고, 인텔은 10.84%, 마이크론은 7.62%, AMD는 7.00%나 상승했습니다.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역시 각각 6.61%, 2.56%의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AI 반도체 수요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가 시장에 되살아난 모습입니다.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주권 수요 확대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무려 29% 급등했고, 마벨 테크놀로지도 13% 가까이 올랐습니다. 산업장비 업체 캐터필러까지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른 장비 수요 증가를 이유로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5% 이상 상승했습니다.

사실 유가 하락이 에너지주를 짓누를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기업 비용 부담 완화라는 긍정적 해석이 훨씬 강했습니다.

실적과 지정학, 두 바퀴는 계속 돌아갑니다

증시 상승을 뒷받친 건 기업들의 견고한 실적도 한몫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의 84% 이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티에리 위즈먼 맥쿼리그룹 전략가는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지난 7월의 급락분을 대부분 회복했다고 분석했는데요. 기업 실적과 지정학적 호재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시장은 매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의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반도체 업황도 AI 투자의 지속성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겠죠. 다만 4일의 장세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기업 실적 개선이라는 두 축이 동시에 작용할 때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