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경쟁 본격화…보완수사권 폐지 두고 온도차

문M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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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3일 오전 5:34

발행: 2026년 6월 22일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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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김민석·송영길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보완수사권 즉각 폐지를, 김 총리는 대통령의 숙의 입장을 반영한 신중론을 보이며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내 계파 갈등과 멸칭 논란이 확산되며 중진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어, 향후 당내 통합 과제가 주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온도 차

8월 17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두고 임박한 후보들 사이에서 뚜렷한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는데요. 정청래 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티끌마저 없애야 한다"며 즉각적인 폐지를 외쳤습니다. 정 대표는 작은 권한이라도 남겨두면 정권에 위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강조하며 강성 지지층의 결집에 나섰습니다.

반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폐지가 불가피하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숙의"라며 신중한 접근을 보였습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과 유럽 순방 브리핑에서 보완수사권 폐지 시 부작용을 우려하고 국회 차원의 충분한 논의를 강조한 입장과 같은 선상에 있는 겁니다. 특히 검찰 출신인 한찬식 전 검사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다음 날 나온 정 대표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당정 간의 미묘한 긴장감도 엿보입니다.

"내가 더 친명"…당권 주자들의 충성 경쟁

이번 당권 레이스는 누가 더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지를 보여주는 '친명' 경쟁의 성격이 짙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성과를 '월드클래스'라고 극찬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고, 호남 지역을 순회하며 권리당원 표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연임 도전 의사를 24일에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 개혁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선명성을 부각하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김민석 총리 역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책임감을 강조하며 다음 주 중 총리직에서 물러나 당으로 복귀할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가 정청래 대표의 연임을 강하게 압박하며 비당권파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정 대표가 출마할 경우 자신도 맞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이에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이 강하게 반발하며 당내 신경전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8월 전당대회 앞 과열되는 신경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분위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상대 진영을 비하하는 멸칭이 확산되자, 남인순 국회부의장과 이광재 의원 등 중진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런 계파 대결이 심화될 경우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완수사권 처리 시점을 두고도 속도전과 숙의론이 맞서고 있습니다. 친청계를 중심으로는 10월 중대범죄수사청 및 공소청 출범에 맞춰 8월 전당대회 이전에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반면, 송영길 전 대표 등은 새 지도부와 숙의해 9월 국회에서 정리하자는 신중론을 펴고 있습니다. 24일 정 대표의 연임 선언과 26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질 텐데요. 민주당이 치열한 경쟁 이후에도 당내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