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500km를 넘는 새로운 위협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의 적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러시아가 전투기 공격 시 무인항공기 사용 비중을 5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최근 경고했는데요. 특히 기존 게란-3보다 훨씬 빠른 신형 게란-4가 시속 400~50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고속 드론은 방공팀의 대응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서 기존 방어 체계의 한계를 노릴 수 있습니다. 이미 매일 집중적인 공습에 시달리고 있는 우크라이나로서는 새로운 기술적 과제가 떠안게 된 셈입니다.
3천500대 넘는 요격으로 쌓아온 방어선
당연히 우크라이나는 가만히 있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한 달간 다층 방공 시스템과 특수 요격 무인기를 동원해 3,500대가 넘는 러시아산 드론을 격추했습니다. 무인 시스템 부대가 직접 요격한 것만도 1,200대 이상에 달하는데요. 샤헤드형 무인기에 대한 요격률은 지난 겨울 10%에서 현재 약 50%까지 끌어올렸고, 향후 70~80%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기동 화력팀과 단거리 방공 부대, 특수 요격팀의 역할이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값비싼 요격 미사일을 아끼면서도 실전 대응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요격 미사일을 경제적으로 운용하면서 지휘 체계를 현대화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백만 대를 노리는 생산 경쟁
문제는 러시아의 무인기 생산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5년 4월 기준 러시아의 UAV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7%나 급증했으며, 푸틴 대통령이 밝힌 2024년 약 140만 대 생산을 크게 뛰어넘는 목표가 제시된 상태입니다. 러시아는 2026년까지 FPV 드론 730만 대와 전투용 UAV 780만 대를 생산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렇게 드론이 현대전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지휘 체계 현대화와 공중 감시 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지만, 국제 파트너들의 현대적 방공 시스템과 탄약 지원 없이는 한계가 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전장의 주도권을 누가 쥐게 될지는 양측의 UAV 생산 및 방어 역량에 크게 달려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