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호남 불' 발언 논란… 산불 피해법 통과 둘러싼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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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6일 오후 11:32

발행: 2025년 9월 26일 오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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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경북 산불 특별법' 통과 과정 중 국민의힘 의원이 '호남에선 불 안 나나'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민주당은 이를 '망언'으로 규정하며 즉각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역 비하 의도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지역 갈등 비화 우려와 함께 책임 규명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북 산불 특별법' 통과... 재난 지원 첫 발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 구제 및 지원 특별법'이 통과되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정된 산림 재난 관련 특별법으로, 지난 3월 경상북도에서 발생했던 대형 산불 피해 주민들에 대한 보상과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기존 법 체계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피해 주민들의 실질적인 회복을 돕기 위한 조치입니다. 법안 통과로 경상북도는 피해 지역 재창조 마스터플랜을 구체화하고, 산림 투자 선도지구 및 경영특구 사업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표결 과정서 '호남 불' 발언 논란

하지만 법안 통과를 위한 본회의 표결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한 여성 의원이 '호남에선 불 안 나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입니다. 이 발언은 법안 처리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법안에 산림 난개발을 조장하는 조항이 포함되었다는 이유로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기권표를 던진 상황에서, 이러한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증폭되었습니다.

민주당, '망언' 규정하며 맹공

더불어민주당은 이 발언을 '역대급 호남 저주 망발', '지역 비하', '비인륜적 발언' 등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은 해당 음성 파일을 공개하고, 발언 당사자에게 즉각적인 공개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발언자를 '범인'으로 지칭하며 자수를 촉구했고, 국회의원 제명까지 주장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발언이 국민 통합을 저해하고 재난을 정치적 도구로 삼는 행태라고 비판하며, 국민의힘의 '극우화' 경향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오해' 및 '당혹감' 해명

국민의힘 측은 해당 발언이 사실과 다르게 해석되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정재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재난에는 영·호남 구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경상도 사투리로 축약되면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법안 처리 과정에서 조국혁신당의 기권표가 예상외로 많이 나왔던 것에 대한 당혹감과 실망감이 발언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설명도 나왔습니다. 당 지도부는 특정 지역이 거론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논란 확산을 경계했습니다.

지역 갈등 비화 우려... 책임 규명 요구

이번 사건은 국가적 재난 극복을 위한 법안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지역 감정을 자극하고 정치권의 언어 사용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유사한 발언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회의원의 품격 있는 언어 사용과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해당 발언의 정확한 경위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가적 재난 앞에서 정쟁을 넘어선 진솔한 대화와 통합의 정신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