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가 전세를 앞질렀다…노원·성북 두 자릿수 급등에 200만 원대 월세까지

뉴매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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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수정 · 2026년 11월 1일 오후 5:53

발행: 2026년 11월 1일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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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가 처음으로 전세를 추월했습니다.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월세는 7.68% 올라 지난해의 두 배에 가까웠고, 노원구 12.88%, 성북구 11.82%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중계동과 장위동에서는 월세 200만~340만 원대 신규 계약이 잇따랐습니다. 전세 물량 감소와 저보증금 계약 만기, 대출 금리 부담이 맞물린 결과로, 내년 이사철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전세가 월세를 밀어낸 시장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전세 거래를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월세 누적 상승률은 7.68%로, 지난해 연간 3.94%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전세 매물 감소와 대출 문턱 강화로 전세의 월세화가 서울 외곽까지 번진 결과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노원구입니다. 월세가 12.88% 올라 25개 자치구 가운데 1위였고, 매매 11.54%, 전세 12.96%까지 세 지표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성북구도 월세 11.82%, 매매 14.69%, 전세 13.58%로 뒤를 이었는데요. 집값이 낮았던 중하위권이 이제 임대차 시장 전반에서 가장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겁니다.

200만 원대 월세가 된 동네

실제 계약 사례를 보면 체감은 더 큽니다. 중계동 신동아 전용 115제곱미터는 보증금 2억 원에 월세 340만 원, 장위동 꿈의숲코오롱하늘채 전용 84제곱미터는 보증금 4000만 원에 월세 325만 원으로 새 계약을 맺었습니다. 종로 8.93%, 금천 8.89%, 도봉 8.73% 등도 서울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배경에는 계약 만기라는 시간표가 있습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전셋값이 조정받던 시기에 낮은 보증금으로 들어간 세입자들이 잇따라 만기를 맞았습니다. 그사이 전셋값이 크게 올라 같은 조건의 집을 구하기 어려워진 겁니다. 보증금 인상분을 목돈으로 마련하기 부담스러운 세입자들이 차액을 월세로 돌리는 쪽을 택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관건은 내년 이사철

주거비 부담은 오피스텔에서도 나타납니다. KB부동산 기준 10월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율은 85.13%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고, 전용 30제곱미터 이하 초소형은 89.87%까지 올랐습니다. 매매가는 2022년 7월부터 하락한 반면 전세가는 올해 4월부터 6개월 연속 올랐습니다. 전세가율이 높아질수록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 이른바 깡통전세 우려도 커집니다.

경기 남부도 예외는 아닙니다. 수원 영통구 11.29%, 화성 동탄구 11.31%, 용인 기흥구 9.72% 등 반도체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의 월세 상승률이 두드러졌습니다.

관건은 내년 1분기입니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갱신 계약까지 소진한 임대차 만료 수요가 내년 2~3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짚었습니다. 이사철 성수기와 겹쳐 서울 동북권을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