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 간접 영향에 제주 200mm 폭우…중부는 33도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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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일 오전 10:46

발행: 2026년 6월 2일 오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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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장미'가 일본 해상을 북동진하며 제주와 남해안에 200mm 넘는 폭우를 몰고 왔습니다. 남해동부먼바다에는 올해 첫 태풍경보가 발령되었고, 중부지방은 푄 현상으로 서울 33도 등 올해 최고 더위를 기록했습니다. 태풍은 일본을 향해 이동 중이며, 주말부터 무더위가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제주와 남해안을 덮친 기록적 폭우

2026년 6월 2일, 제6호 태풍 '장미'가 일본 남쪽 해상을 북동진하면서 한반도 남부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제주도와 남해안에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요. 특히 제주 우도에는 253.5mm,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236.5mm의 폭우가 기록되었습니다. 우도에서는 시간당 51.5mm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 긴급재난문자까지 발송되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부, 추자도에 호우경보를 내렸고, 제주 해상과 남해안에는 풍랑특보가 이어졌습니다.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는 올해 첫 태풍경보가 발령되었는데, 이는 태풍특보 기준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 중 역대 세 번째로 이른 기록입니다. 태풍은 한반도를 직접 통과하지 않았지만, 그 영향이 예년보다 빠르게 나타난 것이 특징입니다.

해안가에는 최고 6m에 달하는 높은 너울이 밀려와 백사장이나 방파제를 넘는 위험이 커졌습니다. 기상청은 올레길이나 오름 출입을 자제하고 해상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중부지방은 올해 최고 더위

남부지방이 폭우로 시끄러운 가운데, 중부지방은 전혀 다른 날씨를 경험했습니다. 서울의 낮 기온이 33도까지 치솟으며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는데요. 춘천과 청주도 32도, 대전은 31도까지 올랐습니다.

이런 기온 차는 태풍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유입된 남동풍이 중부지방의 산맥을 넘으면서 뜨겁고 건조해지는 푄 현상 때문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은 중부지방에서는 강한 일사와 함께 오존 농도까지 높아져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반면 남부지방은 비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낮아져 지역별로 극명한 날씨 대조를 보였습니다.

태풍 이후 날씨 전망

일본 기상청은 태풍 '장미'가 규슈 남쪽 해상을 지나 시코쿠와 혼슈 남쪽을 거쳐 4일 일본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5일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하면서 세력이 약해질 전망인데요. 현재 태풍은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초속 32m의 강도 2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비는 2일 오후부터 점차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3일 지방선거일에는 남부 내륙에 소나기가 내리고 중부지방은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모레부터는 전국적으로 소나기 소식이 있고, 주말부터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