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공천 '컷오프' 파동, 국민의힘 당내 갈등 격화

M부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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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3일 오후 5:50

발행: 2026년 3월 22일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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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에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위원장이 컷오프되며 당내 반발이 거세졌다. 이진숙 전 위원장은 여론조사 1위에도 불구하고 배제된 데 강하게 반발했고, 주호영 의원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당 지도부는 이정현 공관위원장과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진통'이라며 결정을 고수하고 있으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과 보수 표심 분열 우려로 선거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보수 텃밭을 뒤흔든 공천 결정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후보 공천 과정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22일 주호영 의원(6선)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경선 후보에서 '컷오프'(배제)하면서 당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특히 이진숙 전 위원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대표가 자르고 싶었던 자신을 국민의힘이 잘랐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는 여러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음에도 경선 기회를 박탈당한 점을 지적하며, 이 결정이 "개인에 대한 능멸이자 대구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호영 의원 역시 이 결정을 '기괴한 결정'으로 규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시장 선거 포기 선언"이라고 비난했고, 장동혁 대표에게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중진 의원과 고위험 후보가 동시에 배제되면서, 당의 공천 공정성과 방향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의 생존' vs '납득할 수 없는 결정'

이러한 강한 반발에 맞서 당 지도부는 '불가피한 진통'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픈 길을 가야 산다"며 이번 결정을 당의 생존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는 "관례적인 공천이 아닌, 세대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위한 공천"이라며, 경험과 역량을 가진 인사들은 더 큰 자리에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공천이 특정인을 겨냥하거나 계파, 사적 인연에 따른 것이 아니라 오직 '당의 생존'과 '국민의 선택 가능성'만을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도 이 결정에 대한 존중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23일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공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당의 어려운 상황에서 지선 승리를 위해 서로 희생할 때"라고 언급했습니다. 최고위원회 역시 이 결정을 최고위가 논의할 대상이 아니라고 밝히며 공관위의 독립적 권한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장 대표가 대구 방문 시 공정한 경선과 최대한 많은 참여를 당부했던 점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그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분열의 위기와 향후 전망

이번 공천 파동은 단순한 당내 불만을 넘어 실제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공개적으로 논의되면서, 보수 표심 분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죠.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김부겸 전 시장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며, 대구시장 선거가 예측하기 어려운 격전지로 변모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내 원로의 반응도 엇갈립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주호영 의원의 반발을 비판하며 "안방에서 6선이나 한 중진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과거 자신이 컷오프되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공천은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고성국 씨 같은 외부에서는 이진숙 전 위원장의 컷오프가 국회의원이나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전략적 재배치'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번 사태는 국민의힘이 '당의 체질 개선'이라는 명분 아래 기존 정치인을 재편하려는 시도가, 기득권의 강력한 반발과 유권자의 납득 문제에 직면했음을 보여줍니다. 공천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고, 분열된 지지층을 결집시킬지가 장동혁 대표와 당 지도부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모든 과정은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 시민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