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미국, 반정부 시위 두고 SNS 신경전과 군사 개입 경고로 긴장 고조

MY조뉴
12개의 관련 기사

10달 전 수정 · 2026년 1월 14일 오후 2:46

발행: 2026년 1월 14일 오후 2:46

요약 생성중...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이란 반정부 시위 지지 발언과 군사 개입 시사에 대해, 이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SNS에 트럼프의 '몰락'을 예고하는 상징적 삽화로 맞섰다. 이란은 이를 내정 간섭 및 군사 개입 구실 조작으로 규탄하며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고, 백악관은 외교적 해결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란 내 시위와 진압으로 수백 명 사망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양국의 갈등이 실제 충돌로 번질지 여부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발언에 하메네이 '몰락' 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자,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하메네이는 지난 12일 자신의 공식 SNS 계정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고대 이집트식 석관이 박살 나는 삽화를 게재하며 “교만이 극에 달한 자는 몰락한다”는 메시지를 덧붙였습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CBS 인터뷰에서 “이란이 시위대에 교수형을 집행한다면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한 직접적인 응수로 보입니다. 이러한 SNS를 통한 상징적 공격은 기존의 외교적 경로를 우회한, 새로운 차원의 정치적 신경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유엔 대표부는 공식 성명과 서한을 통해 미국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그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이란의 내정에 대한 명백한 간섭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이 반정부 시위를 부추겨 군사 개입의 구실을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란 측은 “미국의 정권 교체 시도와 위협적인 행보는 또다시 실패할 것” 이라고 단언하며, 자국을 지킬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내부의 양면적 상황

이러한 외교적 갈등의 배경에는 이란 내부의 복잡한 상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경제난과 정치적 자유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기반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648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며, 일각에서는 실제 사망자가 이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란 당국은 상황 통제를 위해 인터넷 접속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어, 외부에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편,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정권의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12일 테헤란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친정부 집회의 사진을 공유하며 “깨어있는 국민”이라 칭찬하고, 외부 세력의 음모를 좌절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이란이 내부의 불만을 외세의 개입 탓으로 돌리며 국민의 결속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수사입니다. 백악관은 이러한 긴장 고조 속에서도 “외교가 첫 번째 선택지”라고 재차 강조하며, 이란 핵 합의(JCPOA) 복원을 위한 대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군사 충돌 가능성과 국제사회의 우려

현재 가장 큰 우려는 양측의 수사가 실제 군사 충돌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미국의 군사 개입 시도를 비판하면서도, “전쟁에 대비하고 있지만 대화도 준비되어 있다”는 양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군사력 사용과 외교적 해결을 동시에 언급한 것과 유사한 맥락으로, 양측 모두 최후의 수단으로서의 무력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협상의 문은 열어둔 채 힘의 균형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제사회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나 군사 행동보다는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하메네이의 과격한 비난이 오해와 충동적인 행동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이란의 대규모 시위와 인터넷 통제,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는 커지고 있지만, 외부의 무력 개입은 지역적 불안정을 심화시킬 뿐이라는 데 많은 분석가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국의 행보와 이란 정부의 대내외적 대응이 이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 지혜를 보일지, 아니면 더 큰 갈등으로 치달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