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진 공격 공백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공백을 도저히 메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첼시와의 런던 더비에서 0-1로 패배하며 2012-2013시즌 이후 최악의 슈팅 기록(전체 3회, 유효 1회)을 세웠는데요, 해설위원 제이미 캐러거는 이 경기력을 "FA컵에서 4부리그 팀과 맞붙는 수준"이라고 혹평했습니다. 토트넘은 손흥민 이적 후 공격 전개 자체가 마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죠.
특히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의 부진이 두드러집니다. 5,200만 파운드(약 870억 원)의 거액에 영입된 그는 첼시전에서 교체 투입됐다가 20분 만에 재교체되는 수모를 겪었고, BBC로부터 팀 내 최저 평점인 3.33점을 받았습니다. 시몬스는 현재 12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상태입니다.
무너진 팀 내 리더십
경기 후 더 충격적인 장면이 벌어졌습니다. 선수들이 토머스 프랭크 감독의 지시를 무시한 채 라커룸으로 직행했는데요, 주장 반 더 벤을 비롯해 리더십 그룹의 미키 판더펜까지 포함된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손흥민이 주장으로 있을 때 패배 후에도 항상 팬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던 모습과는 확연히 대비됩니다.
과거 손흥민은 훈련에 가장 먼저 나서고 경기 후 팬 서비스를 잊지 않으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탈 후 팀 분위기는 급속도로 냉각되었고, 선수들의 태도 문제까지 불러온 겁니다. 이후 선수들은 감독에게 사과했지만, 이미 팀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힌 상태죠.
경제적 타격까지 겹쳐
손흥민의 공백은 경기장 밖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클럽 스토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으로 급락했는데요, 유니폼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모두 떠나면서 상업적 가치가 크게 하락한 겁니다. 토트넘은 젊은 선수들로 팀을 재편했지만, 이들의 상품력은 아직 두 스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번 시즌 홈에서 치른 5경기 중 고작 1승만 거둔 토트넘은 8월 이후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연승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프랭크 감독은 "새로운 공격진의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시몬스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고 평가하며, 코펜하겐과의 다음 경기에서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면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