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초기업노조 탈퇴…96.5% 찬성으로 독자 노선 결정

뉴경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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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8일 오후 8:49

발행: 2026년 6월 28일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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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조합원 96.5%의 찬성으로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를 탈퇴하고 독자 노선을 택했습니다. 계열사별 경영 환경과 임금 체계 차이로 공동 대응에 한계를 느낀 데 따른 결정인데요. 현재 노사는 임금 인상과 인사제도 개선을 두고 대립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독자 교섭이 갈등 해결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압도적 찬성으로 결정된 독자 노선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를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 투표권자 4,005명 중 2,479명이 참여했고, 이 중 96.5%에 달하는 2,392명이 찬성 표를 던졌습니다. 조합원 과반 투표와 투표자 3분의 2 이상 찬성이라는 가결 요건을 훌씬 넘기며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했는데요.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삼성전기 제1노조에 이어 초기업 노조를 탈퇴한 두 번째 사례가 되었습니다. 이번 결과는 조합원들이 기존 연대 체제보다 기업별 현안을 직접 풀어내는 길을 원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초기업 노조를 떠난 이유

2024년 2월에 출범한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등 약 7만 3,000명의 조합원이 함께하는 대규모 연대 조직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열사마다 임금 체계와 성과급 산정 방식, 경영 환경이 너무 달라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 협상에 합의하면서 초기업 노조의 공동 투쟁 동력이 약화된 점도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노조는 사측이 계열사 간 형평성을 이유로 협상을 미루는 상황에서 벗어나, 기업별 현안에 집중하는 것이 더 실익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교섭 테이블에 남은 과제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임금 인상과 인사제도 개선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노조는 지난 4월 부분 파업과 5월 2,800여 명이 참여한 전면 파업을 거쳐, 현재는 연장 및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금 협상에서는 노조가 평균 14% 인상과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으로 배분해 달라고 요구한 반면, 사측은 6.2% 인상안을 고수하며 양측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초기업 노조 탈퇴 자체가 교섭 전략의 큰 변화는 아니라면서도, 사측의 태도 변화가 합의의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노사는 7월 1일과 2일 추가 협상을 통해 장기화된 갈등의 실마리를 찾아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