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쳤지만 피해 그대로...충청권 주민들 찜통더위 속 복구 '안간힘'

YM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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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1일 오전 10:03

발행: 2026년 7월 10일 오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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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충청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농경지와 학교, 도로 등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비가 그친 후에도 찜통더위 속에서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나, 개인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피해 규모에 주민들의 막막함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특별교부세 21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지만, 현장에서는 근본적인 재난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현재

2026년 7월 충청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가 지나간 자리에는 참담한 현실만 남았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물러간 물 자리에 드러난 것은 무너진 축대와 침수된 농경지, 그리고 쓰레기로 뒤덮인 학교 운동장이었습니다. 더욱이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 주민들은 복구 작업의 고통을 이중으로 겪고 있습니다.

청주 운호중학교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올해만 벌써 네 번째 수해를 겪은 이 학교에서는 인조잔디가 뜯겨 나가고 운동장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우제석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아침부터 쓰레기와 오염 물질을 치우며 복구에 매진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수업과 체육 활동이 당분간 어려운 상태입니다.

농경지와 공공시설로 번진 수해

이번 폭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농촌 지역입니다. 충남 공주의 한 조경수 농장에서는 10m 높이의 축대가 무너지며 6년 동안 정성껏 가꾼 나무 200여 그루가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농장주 김대호 씨는 개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막막한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충북 청주의 방울토마토 농가에서는 비닐하우스 안까지 물이 차올라 뿌리가 썩는 바람에 한 해 농사를 사실상 포기해야 하는 농민 서정순 씨의 절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가와 도로 인프라의 피해도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계곡물이 범람한 상가에서는 계단이 휩쓸려 내려가고 상품들이 물에 젖어 판매가 불가능해졌습니다. 특히 서천군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토사와 낙석으로 도로가 통제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약해진 지반으로 인한 추가 붕괴 우려가 커서 긴급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막막한 현장이 요구하는 것

피해 규모가 워낙 커서 단순한 정리를 넘어 전방위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행정안전부는 대전과 세종, 충청남북도 등 6개 시도에 특별교부세 21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복구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하소연이 이어집니다. 일부 주유소의 경우 축대 붕괴로 기름 저장시설에서 유출이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해 보입니다.

찜통더위 속에서도 주민들은 일상을 되찾기 위해 손을 걷어붙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피해 앞에서 주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갑니다. 이번 수해를 계기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지역 안전망과 재난 지원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