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47년 만 최고위급 협상 결렬…핵·해협 쟁점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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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2일 오후 4:23

발행: 2026년 4월 11일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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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만에 열린 미국과 이란의 역사적 종전 협상이 결렬됐다. 21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미국은 이란의 핵 개발 포기 약속 부재를, 이란은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결렬 이유로 꼽았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이스라엘의 역할도 주요 장애물이었으며, 향후 협상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21시간 마라톤 협상도 무너졌다

미국과 이란의 반세기 만에 열린 종전 협상이 결국 합의 없이 결렬되었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1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미국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는데요, 협상 결렬의 핵심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장기적으로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근본적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 측은 이에 맞서 협상 실패의 원인을 ‘미국의 과도한 요구’ 때문이라고 반박하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관련된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1979년 양국 관계 단절 이후 47년 만에 성사된 이번 최고위급 협상은, 시작부터 긴장감 속에서 난항을 겪으며 마무리된 셈입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이스라엘, 협상 테이블의 숨은 변수

협상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동안에도 현실의 긴장은 계속되었습니다. 협상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 보장과 이스라엘-레바논 간 휴전이 주요 쟁점으로 논의된 반면, 협상장 밖에서는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제거 작업을 시작하는 등 물리적 압박이 이어졌죠.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수송의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란에게는 협상에서 중요한 지렛대였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협상 기간 중에도 “이란에 대한 공세는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하며 지역적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도 주목할 만했습니다. 그는 협상 결과에 대해 거리를 두며 “합의가 안 돼도 미국은 이긴 것”이라는 발언을 했는데, 이는 협상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접근을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엇갈린 진단과 불투명한 향후 전망

협상 결렬 후 양측의 진단은 정반대였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핵 의지 부재를 강조한 반면, 이란 관영 매체들은 미국이 전쟁으로 얻지 못할 것을 협상 테이블에서 얻으려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란 수석부통령은 흥미로운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우선’ 대표단과는 협상이 가능하지만 ‘이스라엘 우선’ 대표단과는 절대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이번 협상이 단순한 양자 관계를 넘어 중동 지역의 복잡한 역학 관계 속에 놓여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밴스 부통령은 최종 제안서를 이란에 남겨두고 그들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말했지만, 당장 추가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결국 이번 결렬은 중동의 평화를 위한 길이 여전히 험난하며, 핵 문제와 지역 패권을 둘러싼 근본적 대립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