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직후 찾아온 악재
드라마 '김부장'으로 화제를 모은 판타지오의 남궁견 회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고 시청률 23%를 넘기며 신드롬급 인기를 끈 작품의 공동 제작사를 이끄는 대표 경영인인데요. 사실 이번 수사는 남궁 회장의 과거 회사인 휴마시스와 관련된 것으로, 콘텐츠 업계의 성공 스토리 뒤에 숨겨진 자본시장 논란이 불거진 셈입니다.
남궁 회장은 김선호, 차은우, 이세영 등 유명 배우들을 보유한 매니지먼트와 드라마 제작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그는 최근 '김부장' 시즌2 제작까지 언급하며 판타지오의 IP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었는데, 이번 수사가 회사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어떤 혐의가 쟁점이 됐나
이번 수사는 코스닥 상장사인 휴마시스의 주주가 지난 6월 제기한 고소에서 시작됐습니다. 휴마시스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진단 키트를 제조하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던 의료기기 업체입니다. 고소인은 남궁 회장이 기업의 실질적 지배주로서 사업 정보와 자사주 매입 계획 등 미공개 정보를 특정 주주들에게만 선별적으로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포경찰서는 6월 고소장을 접수하고 7월 초 고소인 조사를 마쳤는데요. 사안의 성격과 규모를 고려해 지난 7월 22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사건을 이첩했습니다. 정식 공개되지 않은 기업의 내부 정보가 특정인에게 먼저 전달됐다면, 이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특히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관련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은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보입니다.
맞서는 양측의 입장
남궁 회장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오히려 고소인을 무고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며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부딪히면서 사실관계 확인은 결국 경찰 수사를 통해서만 가려질 전망입니다.
당연히 이번 논란은 판타지오의 기업 이미지에도 상당한 부담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드라마 '김부장'의 흥행으로 얻은 긍정적 분위기와 달리, 회장의 과거 경영 행위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불거졌기 때문인데요. 한편, 투자자들은 남궁 회장의 법적 리스크가 판타지오의 향후 콘텐츠 제작 및 매니지먼트 사업에 미칠 파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가 어느 방향으로 결론 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