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49억 원 매수 다음 날, SK하이닉스 17년 만에 상한가

nn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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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일 오전 7:32

발행: 2026년 8월 1일 오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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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17년 만에 사상 첫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약 4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직접 매수한 것이 급등의 배경으로 꼽히는데요. 50억 원 이상 거래 시 사전 공시 의무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49억 원에 맞춘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AI 메모리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17년 만의 상한가, 그 이면의 주인공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2026년 7월 31일, 주가는 전장보다 30% 오른 171만 8,000원에 장을 마쳤는데요. 이는 2009년 이후 17년 반 만의 첫 상한가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한순간에 해소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급등의 배경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례적인 주식 매수가 있었습니다. 최 회장은 주가가 사흘 연속 급락하던 지난 30일,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장내 매수했습니다. 총 매입 금액은 약 49억 원이었고, 이는 그가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사들인 첫 사례입니다.

매수 다음 날 상한가가 터지면서 최 회장은 하루 만에 약 14억 원의 평가이익을 거두었습니다. 단 하루 만에 27%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린 셈인데요.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그의 투자 타이밍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49억 원의 전략, 숨겨진 공시 한 줄

최 회장의 매수 금액이 유독 49억 원 선에 머문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임원이 50억 원 이상의 주식을 거래할 경우 30일 전에 사전 공시해야 하는데요. 최 회장은 이 의무를 피하면서 매입 가능한 최대 규모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만약 50억 원을 넘겼다면 매수 사실이 미리 알려지면서 주가가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공시 절차 없이 신속하게 시장에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49억 원이라는 라인을 지킨 것으로 보입니다. SK그룹 측도 이를 책임경영의 일환이자 기업 가치에 대한 확신 표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자산 규모를 고려할 때 49억 원이 상징적 의미에 그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법적 제약 속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시장은 어디를 보고 있는가

최 회장의 매수는 단순한 개인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는 최근 대한상의 포럼에서 AI가 성인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반도체가 필수라고 강조했는데요. 이번 매수는 AI 메모리 시장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몸으로 보인 행동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증권가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380만 원에서 470만 원으로 크게 올렸습니다. 이는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면서 낙폭 과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결과입니다.

삼성전자 역시 특별배당 검토 등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시장의 불안감을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이 동시에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선 것은 반도체 업황의 변동성 속에서도 메모리 산업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힙니다. 앞으로의 실적 발표와 주주환원 방안이 시장의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