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가뿐한 8강행, 그 뒤에 숨은 '1일 2경기' 강행군

아아파조
18개의 관련 기사

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6일 오후 9:32

발행: 2026년 9월 26일 오후 7:01

요약 생성중...

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안세영이 스마굴로바와 리야나게를 연파하며 8강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일정이 5일로 압축되면서 하루 2경기를 치르는 전례 없는 강행군이 펼쳐졌고, 김가은은 경기장에서 매트에 쉬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수영 메달 지급 방식 논란, 야구 세탁 서비스 부재 등 운영 차질이 잇따르며 대한체육회는 'F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와의 준결승 가능성 속에 2연속 2관왕에 도전합니다.

20분 승부, 그리고 8강까지 순항

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압도적인 기세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32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카밀라 스마굴로바를 21-5, 21-5로 20분 만에 제압했고, 이어진 16강에서도 스리랑카의 라니트마 리야나게를 2-0으로 꺾으며 승부를 깔끔하게 정리했는데요. 항저우 대회 금메달에 이어 2연속 2관왕 도전의 첫 단추를 잘 끼운 셈입니다.

8강에서는 태국의 랏차녹 인타논이 예상되고, 준결승에서는 중국의 천위페이와의 대결이 유력합니다. 안세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파리 올림픽, 아시아선수권까지 이어진 그랜드슬램 행진을 달성한 상태라 이번 대회에서도 최승 후보로 꼽히는데요. 다만 복식에서는 백하나-이소희 조와 김원호-서승재 조가 모두 8강에 올라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4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세계 1위도 처음 보는 '막장 스케줄'

문제는 경기력이 아니라 일정이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단체전과 개인전 일정이 5일씩 압축되면서 32강과 16강을 하루에 치르는 전례 없는 강행군이 만들어졌는데요. 안세영조차 "하루에 두 경기를 뛰어본 적이 없다"며 머릿속이 복잡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꼬리물기 방식 특성상 경기 시각 예측도 어려워 경기장에서 무한 대기하는 상황이 반복됐죠.

사정은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허벅지 부상을 안고 나선 김가은은 숙소에 돌아가지 못하고 경기장 매트에서 쉬며 삼각김밥으로 끼를 때워야 했는데요. 그는 "모든 선수가 2경기는 처음이니 똑같은 상황"이라며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는 단체전 결승 패배 후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토로했고, 16강에서 인도의 신두와 맞붙는 어려운 대진도 마주했습니다.

'F급 운영' 논란까지

일정 문제는 대회 운영 전반의 차질로 번졌습니다. 수영에서는 예선 출전 선수에게 실물 메달 대신 디지털 상장만 주는 정책이 억울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야구는 경기 후 세탁 서비스 부재로 선수들이 직접 빨래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하키 경기에서는 국가가 오연주되는 실수, 근대5종 시상식에서는 잘못된 소개, 선수단 수송 차질까지 이어졌습니다.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은 대회 운영을 'F급'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일본 언론조차 도쿄올림픽 이후 반복되는 졸속 운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직위원회가 사과했지만 선수들의 불만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결국 이번 대회의 진짜 승부처는 코트 위 경기력과 운영 능력, 양쪽에서 동시에 판가름 나고 있는 셈이죠. 안세영의 2연속 금메달 도전은 앞으로 천위페이 등 강적과의 대결에서 체력 관리까지 함께 시험받게 됩니다.